클라우드 컴퓨팅 단말기 시장에 모처럼 `토종 다윗`이 등장했다. 데스크톱 가상화 등 국내에서도 클라우드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국산 대 외산 단말기 대결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나노레볼루션(대표 이종호)은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 최적화된 `신 클라이언트`와 `스마트패드(태블릿PC)`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본격 영업에 돌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지금까지 클라우드 단말기 시장에서는 `신 클라이언트`의 경우 HP, `스마트패드`는 후지쯔가 각각 제품을 내놓고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상태다. 하지만 기술력을 갖춘 토종기업이 등장하면서 초기 시장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나노레볼루션은 이미 GS25(2956대), 강원랜드(165대) 등에 스마트패드 대규모 물량을 공급,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동국제강, 현대제철 등에서는 PDA 대체용으로 이 회사 스마트패드를 채택했다. 또 신라호텔, 대구인터불고호텔, 세븐럭카지노 등에 공급하면서 호텔 카지노 모바일 업무 환경 구축 시장의 강자로 부상 중이다.
이 때문에 최근 대기업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들이 데스크톱 가상화 사업을 위한 단말기 파트너 업체로 외산 브랜드 대신 나노레볼루션과 계약을 맺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외산 제품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는 비결은 자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특히 `신 클라이언트`와 `태블릿PC`에 탑재된 원격관리SW는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GS25의 경우 전국 판매점에 스마트패드에 탑재된 원격관리 프로그램으로 제품 재고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조절하면서 창고 비용절감과 갑자기 늘어나는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 중이다.
현대기아차 등에 납품한 `신 클라이언트`도 CD케이스 크기의 초소형으로 제작돼 모니터 뒷면 등에 설치할 수 있는 등 사용자 편의성이 높다.
이종호 사장은 “클라우드 단말기의 핵심 경쟁력은 임베디드 SW이기 때문에 이 분야 기술력 확보를 위해 미국에 연구소까지 운영 중”이라며 “향후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은 기존 PC나 넷북보다 저렴하면서 최적화된 신 클라이언트로 모두 대체될 전망이어서 다국적기업과 이 시장을 놓고 한판 대결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