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지수는 1%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 호조 소식에 미국에서 공화당 승리로 돌아간 중간선거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양적완화 기대감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재개되며 연중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도사렸던 악재들이 사라져 앞으로도 안정적 시장 흐름을 기대한다. 무엇보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돼 우리 시장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주 국내서 열리는 빅 이벤트인 `G20 정상회의`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G20 정상회의에서는 재무장관회담과 FOMC에서의 글로벌 공조를 재확인하는 장이 될 것”이라려 “정상회의에서 경상수지 목표제의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이나 자본유출입 규제 방안 마련 가능성에는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다만 유동성 확대에 따른 금리 · 환율 · 유가 등 거시적 변동성 변수에 대해서는 대비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최근 채권시장에서의 움직임에서 알 수 있듯이 오는 16일 예정돼 있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쳐진다. 여기에 최근의 추이를 보면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단기적으로 큰 폭의 변동성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주가 추이를 볼 때 시장이 쉽게 하락세로 돌아서지는 않을 전망이다. 최근 주목받는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이와 관련 최근 주도주가 자동차와 화학업종에서 IT와 은행업종으로 변화하고 있는 모습이 주목된다. 중국을 포함 아시아 내수주에 대한 선호도 이어져야 하겠지만 그동안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IT와 은행주는 상승 여력이 크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번주에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 예정인데 일각에서는 4% 안팎으로 최근 2년 내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예상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망을 넘어설 경우 추가 금리인상과 함께 긴축 재정 심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