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차관 `자원 찾아 삼만리…`

박영준 차관 `자원 찾아 삼만리…`

박영준 지식경제부 2차관이 24일 12박13일간의 중동 · 아프리카 순방 장도에 올랐다.

에너지 · 자원을 총괄하는 지경부 차관으로서 지난 8월 취임 후 첫 아프리카 방문이다. 직전 국무차장 시절부터 아프리카 자원 외교에 남다른 열정과 공을 쏟아온 `미스터(Mr), 아프리카`가 이번엔 어떤 자원외교 성과를 갖고 돌아올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출국한 박 차관은 아프리카 방문에 앞서 우선 중동의 오만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차례로 들러 자원 및 에너지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UAE에서는 연말에 있을 한국형 원자로 기공식을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을 점검하고 관계자를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박 차관은 아프리카로 날아가 모잠비크, 콩고민주공화국, 짐바브웨, 잠비아 등 4개국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콩고민주공화국은 지난해 8월 국무차장 시절 한번, 지난 6월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또 한번 방문한데 이어 이번 순방국 일정에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석유 등 부존자원을 많이 가진 콩고가 우리나라와 자원분야에 있어 전방위로 협력할 수 있는 기틀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관심을 끄는 또 한 대목은 이번 순방국에 한 곳이 더 추가될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박 차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중동 · 아프리카 순방 도중, 터키로 날아가 정부 협상을 최종 타결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바로 터키와의 원전 수출 협상 타결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물론 터키가 방문국에 추가되지 않더라도 이후 열릴 G20 정상회의에서 최종 타결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박 차관의 중동 · 아프리카 순방이 그의 해외 자원 · 에너지 외교 보폭을 넓히는 확실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