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홍충식 피알에프 사장, 갤럭시S에 와이파이측위 기술 제공](https://img.etnews.com/photonews/1010/044683_20101024151815_276_0001.jpg)
“피알에프 위치 정보 수집에 동의하시겠습니까.”
갤럭시S를 산 사람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삼성전자나 SK텔레콤이 아닌 낯선 업체의 이름을 접하게 된다.
8년의 업력을 가진 미국 와이파이 위치 측위 기술 업체인 스카이훅과 경쟁하는 창업 3년차 국내 토종 벤처 업체 피알에프가 그 주인공이다.
홍충식(44) 피알에프 사장은 삼성전자와 모토로라 등에서 일하면서 휴대폰 개발 경력만 20년을 쌓았다. 창립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삼성전자의 간판 스마트폰인 갤럭시S에 와이파이 기반 위치 측위 솔루션을 탑재하면서 이 회사의 이름이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현재 갤럭시S가 국내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됐기 때문에 국내에서 이 회사의 기술을 쓰고 있는 사람도 100만 명이 넘는다. 물론 소비자들은 그 기술이 어느 회사의 어떤 기술인지 무심코 지나치기 일쑤다.
와이파이 측위 기술은 인터넷서비스제공업자(ISP)로부터 부여받은 IP로 사용자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다. 위성항법장치(GPS)와 이통사의 기지국, 와이파이 액세스포인트(AP)에서 수신한 무선 신호를 기존에 축적된 DB와 연동시켜 현재 위치를 알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지도 서비스를 시작하면 우선 와이파이가 위치를 통해 현재 위치가 파악되고 여기에 GPS정보가 덧입혀진다.
스카이훅이 이 기술을 아이폰에 적용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고 4년 전 구글도 이 사업에 뛰어들어 안드로이드 폰에서 와이파이 위치정보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 폰인 갤럭시S에 신생 업체인 이 회사의 기술을 탑재한 것은 이 업체가 가진 기술이 경쟁사와 비교해 오차 범위 적은 혁신적인 신기술이기 때문이다. 신생 벤처 업체가 굴지의 대기업으로부터 판매 대수에 따른 기술 사용료를 받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홍 사장은 “구글과 아이폰에 탑재된 유사한 기술에 대비 5배 정확도를 가진 3D 와이파이 위치측위기술로 실외에서 20m 내외의 오차에 불과하다”며 “특히 실내에서는 1~2m 내외의 오차범위를 보이는 신기술을 자체 개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이 기술에 대한 사람들의 인지도가 높지 않아 시장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위치정보확인시 사용되는 데이터량은 0.5kB 정도로 애플리케이션의 지도 다운로드 등으로 사용되는 량에 비해서는 매우 적다.
홍 사장은 “일단 위치정보 수집에 동의하면 소비자들의 다음 질문으로 데이터를 소비하느냐고 묻는다”며 “데이터 요금 패키지의 데이터 사용량 범위 내에서 데이터를 사용하면 별도 과금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에 이 기술을 바탕으로 월등히 진보된 소셜 커머스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면서 “현재는 국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 측위 기술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글로벌 정보도 수집해 세계적인 기술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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