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기업이미지광고 `일등LG` 4년 만에 재개

구본준 LG전자 부회장(CEO)이 여민지 선수를 자사의 간판 얼굴로 선택했다. 불굴의 투혼과 끈기로 U-17 여자월드컵에서 한국을 우승으로 이끈 주역인 여민지 선수가 `일등 LG`를 새로운 기치로 내건 LG전자의 지향점과 통한다는 판단에서다.

LG전자는 25일 재도약의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 여민지 선수가 등장하는 새로운 기업이미지 광고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제품 광고 이외에 이미지 광고를 하는 것은 2006년 이후 4년 만이다.

LG전자의 이 같은 선택은 자신감을 주제로 한 기업 이미지 광고를 통해 글로벌 일등에 대한 CEO의 강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겠다는 포석이다. 임직원들에게도 1등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여민지 선수의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까지 LG에서 일한 LG가족”이라며 “정상을 향한 끊임없는 열정과 투지가 광고컨셉트와 잘 맞았다”며 모델선정 배경을 밝혔다.

이번에 LG전자 광고모델에 뽑힌 여민지 선수는 U-17 여자월드컵 3관왕을 차지했으며, LG전자 김치냉장고 모델에 이어 기업광고에서도 주인공이 됐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도 “여민지 선수가 여자축구 불모지나 다름없는 우리의 현실에서 세계적인 선수가 되기까지 한 순간도 잃지 않았던 투지와 열정”을 임직원에게 주문 한 바 있다.

첫 광고에서는 `17살, 세계를 팬으로 만들다`라는 광고카피로 자신감 넘치는 여민지 선수 모습에 세계최고가 되고자 하는 LG전자의 의지가 담긴다. 일기장에 자신의 꿈을 현재형으로 적어 꿈을 현실로 만든 여민지 선수처럼 LG전자도 세계최고가 되겠다는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겠다는 내용이다. LG전자는 앞으로 세계최고, 자신감, 고객 등 다양한 주제를 기업광고에서 다룰 예정이다.

한편 여민지 선수의 할아버지 여기생 옹은 지난 1978년 LG전자 창원공장 총무과로 입사해 1993년 사감으로 정년퇴임했다. 여 선수의 아버지 여창국씨 또한 1987년 LG전자에 입사해 현재 HA사업본부 C&C사업부에서 기장으로 재직 중이다. 앞서 LG전자는 최근 사내 인사말도 `반드시 일등합시다!`로 정하고 회의와 행사에서 사용할 공식 구호도 처음으로 확정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