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표원, 호환성 초점 홈네트워크 국가표준 만든다

생산업체에 구애 없이 기기를 운용할 수 있도록 호환성에 초점을 맞춰 홈네트워크 국가표준안이 마련된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26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공청회를 열고, 홈네트워크 참조모델과 홈게이트웨이 · 월패드 · 단지서버 등 주요 기기에 대한 4개 국가표준안을 제시했다.

홈네트워크 표준 참조모델은 구성요소와 상호 동작을 정의하고, 기본 모델과 분야별 요구사항 등을 담았다. 이 표준은 한국형 홈네트워크의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실제 시스템 구축 시 주거 유형과 특성에 따라 일부 생략되거나 다른 요소와 통합될 수 있도록 하는 개방형 모델을 지향한다.

홈네트워크의 중심기기가 되는 홈게이트웨이는 세대망과 단지망을 상호접속하는 장치로 각 기기들이 네트워크 기반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월패드는 다양한 기기와 연결해 통화기능과 서비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능을 갖춘 기기로 규정됐다. 단지서버는 단지 내 설치돼 홈네트워크 설비를 총괄 관리하며, 세대 홈게이트웨이와 연동해 정보를 제공하는 데 비중을 뒀다.

기표원은 이날 공청회와 업계 의견 수렴을 거쳐 호환성에 초점을 맞춘 국가표준을 확정할 방침이다.

송양회 기표원 정보통신표준과장은 “그동안의 홈네트워크는 한번 기기가 정해지면 호환성 부족으로 다른 업체의 제품으로 교환이 어려워 소비자 불만이 많았다”면서 “다른 기술을 수용하고 상호연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표준을 만들어 관련 산업 활성화가 가능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