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친환경 `그린PC시스템`이 대구지역 PC방에 처음으로 적용됐다고 26일 밝혔다.
그린PC시스템은 본체를 별도공간에 배치해 공간효율을 높이고, 고효율 전력변환장치를 사용해 전력소비율을 낮춘 서랍식(Rack) 구성을 적용했다. 실제 사업장에 적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구축된 시스템은 PC당 소비전력은 24%, 냉난방비 21%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경부는 PC방 한 곳당 월 평균 37만원, 연간 약 440만원의 전력요금이 절약된다고 밝혔다. 이를 국내 PC방 전체(약2만2000여개, 60대 기준)에 적용하면 연감 절감 전력 추정치는 1188GWh, 약 1050억원의 절약효과가 가능하다.
그린PC시스템은 또 사회적 문제인 게임중독 방지를 위해 일정기간 PC를 사용할 경우 자동알림기능을 탑재했다. 시스템 통합관리, 전력소비 관리는 물론 유해사이트 차단 기능도 갖췄다.
지경부는 지난해 10월부터 PC설비의 대형화, 고사양화에 따라 급증하는 전력소비량을 절감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를 위해 그린PC시스템 보급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다. 또 올해 대구 · 인천 · 광주 지역의 PC방 및 대학 전산실습장 등 시범사업장 4곳을 선정해 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이다.
양병내 지경부 정보통신산업과장은 “그린PC시스템에 대한 기술개발과 시범사업을 통해 시스템의 신뢰성을 확보한 후 그린PC시스템의 적극적 확산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