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으로부터 박동일 회장, 이성 구청장, 박봉규 이사장, 차성수 구청장, 이영재 회장, 홍진기 연구위원](https://img.etnews.com/photonews/1010/049234_20101026174557_258_0001.jpg)
G밸리 입주기업이 1만개를 돌파하며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IT벤처 집적지로 성장했다. 과거 구로공단에서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명칭을 바꾼 지 10년 만에 이룬 성과다. 그동안 G밸리는 HW와 SW 전반에서 다수의 스타기업들을 배출하면서 벤처 인큐베이터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이젠 IT와 타산업의 조화, 기업성장 환경 조성 등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마련하고,2만개 기업의 융합단지로 재도약할 때다. 전자신문은 G밸리 입주기업 1만개 돌파를 기념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해 보는 지상 좌담회를 지난 21일 산단공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좌담회에선 G밸리를 대표하는 기관과 업계 대표들이 참석해 G밸리 발전 방향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
<좌담회 참석자>
-박봉규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이영재 서울디지털산업단지경영자협의회장
-이성 구로구청장
-차성수 금천구청장
-박동일 그린IT미니클러스터 회장
-홍진기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사회=장길수 전자신문 G밸리 팀장
◇사회=공단이 생긴 지 40여년만에 처음으로 G밸리 입주 기업이 1만개를 돌파했습니다. 우리나라 산업공단 역사상 초유의 일인데, G밸리 입주 기업 1만개 돌파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요.
◇홍진기 연구위원=과거 경공업 중심의 성장을 계속했다면 G밸리는 이미 공동화현상이 심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명칭 변경과 함께 IT 중심 단지가 새롭게 조성되면서 G밸리는 국가산업단지의 새로운 벤치마킹 모델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직은 영세 기업들이 많지만 세계 유례를 찾기 힘든 IT융합단지가 조성된 것은 민간의 자생적인 노력도 컷지만 산업단지공단의 공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향후 숙제는 `1만개 기업들을 어떻게 중견 · 대기업으로 키워나갈 것인가` 입니다.
◇이성 구청장=G밸리는 구로공단 시절부터 국가산업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곳입니다. 1만개 기업이 입주해 활동하고 있다는 것은 이 곳이 수도 서울의 산업적 근간이자 핵심이라는 점을 잘 웅변해주고 있습니다. 과거 1 · 2 · 3차 산업의 경계는 급격한 디지털화와 함께 경계가 모호해졌습니다. IT를 중심으로 상호 융합되어 가는 신규 산업의 인큐베이터가 바로 G밸리입니다. 이곳에 있는 기업들 중 일부는 계속 성장할 것이고, 일부는 퇴출될 것입니다. 현 시점에서 분명한 것은 디지털 산업의 상징으로서 향후 대한민국의 미래산업을 책임지고 이끌어갈 새로운 기술과 아이템이 G밸리에서 만들어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차성수 구청장=G밸리는 세계를 대표할만한 디지털 핵심단지로 성장했습니다. 앞으로 어떠한 지향성을 가지고 발전하느냐에 따라 G밸리의 생존 여부가 판가름날 것입니다. G밸리가 벤처기업에게 기회의 땅이지만, 아직 금천구 관내인 2 · 3단지의 경우 기업 지원 시설이 매우 부족합니다. 이 문제가 해결되어야 이곳 생태계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구로냐? 금천이냐?`와 같은 이분법적 논리가 아니라 범G밸리 차원의 균형적인 발전 모델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박동일 회장=저희 회사는 G밸리 조성 초기에 입주해서 지금까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기업인 입장에선 그간의 변화가 “천지개벽”에 가깝습니다. 좋지 않은 어감 때문에 오해를 받기도 했던 속칭 `공돌이`와 `공순이`의 대표적인 동네였던 장소가 지금은 국가 첨단 IT산업을 이끌어가는 곳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그간의 역사를 돌이켜볼 때 가장 긍정적이었던 사실은 지식산업센터(구 아파트형공장)를 G밸리에 허가해 줬다는 점입니다. 만일 지식산업센터가 없었다면 지금의 G밸리도 없었을 것입니다. 주변 인프라만 잘 갖춰진다면 현재 입주 기업들에게 보다 큰 잇점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박봉규 이사장=단지를 조성하는 입장에서도 G밸리가 이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습니다. 전국 산업단지 구조 고도화 및 육성 부분에서 G밸리는 모범적인 사례입니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혹시라도 G밸리의 성장이 현재 최고점에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초기 G밸리는 분명히 경쟁력이 있었고 지식산업센터가 경쟁적으로 들어서면서 기업들의 입주수요도 아주 높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더 이상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G밸리는 위기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지금과는 다른 접근법으로 기업을 지원하고,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특히 G밸리의 물리적 공간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투리 땅이라도 잘 활용해야 합니다. 기업 유치와 병행해 지원 및 문화시설 확충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래야 G밸리의 균형적인 성장이 담보될 수 있습니다.
◇사회=G밸리 1만개 기업 돌파의 성과에 대해 전반적으로 인정하는 분위기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해선 낙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실제로 지역 내에서는 G밸리가 외적으로 덩치만 커졌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모두가 위기 의식을 공유하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할 때입니다. 다음은 G밸리의 발전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이영재 회장=흔히들 G밸리를 언급하면서 `IT집적지`라는 말과 함께 영세한 기업들이 많다는 지적을 합니다. 하지만 영세한 기업이라도 그 대표자들은 대기업 임원이나 연구원 출신으로 역량을 갖추신 분들이 많습니다. 1만명에 달하는 CEO 인프라를 활용해 한분 한분의 아이디어를 모아 협업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엄청날 것입니다.
이같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선 G밸리내 기업들이 서로 무엇을 하는지 한눈에 파악할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필요합니다. `G밸리에 이런 기업이 있다` `이런 기술과 이런 제품이 있다` 등등. 각종 G밸리 정보를 안내하는 시스템을 정부와 기업이 함께 구축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봅니다. G밸리 공동 브랜드를 만들거나 G밸리를 해외 바이어들이 찾는 비즈니스 관광 특구로 만드는 것도 생각해 볼수 있습니다.
◇이성=의류와 같은 일반 소비재 제품과 달리 IT제품은 공동 브랜드를 만드는 게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메이드 인 G밸리` 식의 접근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전자신문 `G밸리 사이트`와 같은 통합정보제공 사이트의 역할이 큽니다. G밸리 기업에 대한 정보와 상담 내역, 바이어 정보를 G밸리와 같은 포털 사이트내에서 원스톱으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박동일=무엇보다도 발전을 위한 마스터 플랜이 있어야 합니다. G밸리 여기 저기서 크고 작은 발전 정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큰 그림이 보이지 않습니다. 산단공과 구청이 G밸리에 대한 중장기 발전 계획을 명확히 제시해 준다면 입주 기업들이 희망을 갖게 될 것입니다. G밸리 1등이 곧 아시아 · 세계 1등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줘야 합니다.
◇차성수=1단지와 2 · 3단지의 균형 발전이 필요합니다. 현재 G밸리의 대다수 지식산업 기업과 지원시설 등은 1단지에 몰려 있습니다. 반면에 2 · 3단지는 공장이 많은 대신 직원들을 위한 공간은 적습니다. 쇼핑몰이 모여 있는 패션문화의 거리 또한 쇼핑을 하는 곳이지 문화생활이나 여가를 즐기는 공간은 아닙니다.
교통문제는 더욱 심각합니다. 남부순환도로와 철로(국철)때문에 2 · 3단지는 사실상 도심속의 `섬`이나 다름 없습니다. 특히 극심한 교통 체증의 원인이 되고 있는 `수출의 다리` 문제는 시급히 해결되어야 합니다. 차를 끌고 올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불만이 아주 많습니다. 인프라 부분에서 획기적인 개선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향후 5년 이상 발전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금천구청이 이 문제를 앞장 서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겠지만 구청만으로는 안됩니다. 정부 또는 서울시 차원의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 합니다.
◇박봉규=교통문제 등 인프라 부분에 입주 기업들의 불만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10년전에 현재의 G밸리의 발전된 모습을 생각했다면 길이나 공원, 문화시설 등을 충분히 확보하면서 단지를 조성했을 것입니다.
그나마 이제부터라도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게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향후 G밸리에는 산학캠퍼스촌과 각종 문화 시설들이 들어설 것입니다. 가용 부지가 많지 않은 1단지는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며, 2 · 3단지는 새로운 부지를 중심으로 지원 인프라를 대폭 확대해야 합니다. 산단공 등 유관 기관이 힘을 모아야할 것입니다.
◇사회=인프라 시설 부족 문제는 이제 G밸리 기업인들의 단골 메뉴가 됐습니다. 그만큼 심각합니다. 특히 2 · 3단지를 연결하는 `수출의 다리` 등 교통적체 문제는 악명이 아주 높습니다. G밸리 발전을 위해선 짐금 당장 해결해야할 현안입니다. 과연 12만명의 G밸리 구성원들이 겪고 있는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묘안은 없는 것인가요.
◇차성수=현재 3단지 끝자락에 2차선 지하 차도를 건설하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우선 미봉책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 지하차도도 교통문제를 원천적으로는 해결해 줄 수 없습니다. `수출의 다리` 문제는 국철을 지중화하지 않는 한 대안이 없습니다. 적어도 G밸리 만큼은 국철을 지중화하고 지상 공간에는 연결도로와 생태공원 등을 조성해야 합니다. 물론 조 단위에 가까운 예산이 들겠지만 지중화에 따른 지상에서의 수익과 지역 발전을 생각하면 국가 차원에서 충분히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성=인근에 주거 및 문화시설이 부족한 점도 문제입니다. 출퇴근 시간에 대중교통과 자동차가 몰리다보니 교통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굳이 시내에 나가지 않아도 이곳에서 기본적인 주거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바꿔야합니다. 보육과 교육 문제도 심각합니다. 이러한 시설을 지을 수 있는 장소와 방법이 없다는 게 고민입니다. 가리봉 재정비촉진지구 계획이 빨리 완성되면 좋겠지만 이에 앞서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홍진기=1 · 2 · 3 단지가 지리적으로 단절되어 있는 지금 G밸리의 구조는 상당한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지리적 장벽이 놓여 있는 상황에서는 아무리 기업간 네트워크가 잘 구축된다고 해도 성과부분에서 시너지를 내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 문제는 산단공과 구청 등 정부의 노력과 더불어 민간의 참여가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경영자협의회가 `수출의 다리` 문제에 대해 1만개 기업 서명 운동을 펼치고, 이를 상향식으로 제안한다면 산단공이나 구청도 문제를 푸는데 추진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정부도 최근 지자체 발전 방향 수립시 이런 상향식 제안 모델을 선호하고 있어 한번 시도해볼만 합니다. 정부 주도의 하향식 모델이 아니라 민간의 활력을 중시하는 상향식 모델이 G밸리의 향후 발전 방안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잣대가 되어야할 것입니다.
◇사회=G밸리 교통문제를 얘기하자면 한도 끝도 없을 것입니다. 특히 우회도로를 건설하고 국철을 지중화 하는 문제는 규모나 비용적인 측면에서 사회적인 합의가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선 G밸리 내 주요기관과 입주기업들이 합의를 도출하는게 중요합니다. 교통 문제 말고 다른 문제는 없나요.
◇이영재=G밸리 지식산업센터 명칭에 대한 정리가 필요합니다. G밸리에 있는 수 많은 지식산업센터들의 명칭이 대부분 시공사 브랜드에 숫자만 붙인 형태다 보니 방문자들이 혼란스러워합니다. 심지어는 서로 수㎞씩 떨어져 있는 5~6개의 건물 명칭이 유사한 경우도 있습니다. G밸리 입주 기업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일단 경영자협의회에서 각 건물 입주사협의회와 이 문제를 중점 논의해 볼 생각입니다. 건물 고유의 브랜드를 새로 만드는 방안을 고민해보겠습니다.
◇박동일=`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약칭 산진법)` 등 산업단지 관련 법규 및 제도들도 시대에 맞게 바꾸어야 합니다. 과거에 없던 업종도 많아졌고 산업이 점차 융합화되어 가는 상황에서 과거의 척도를 기준으로 획일적으로 규제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기계업`이라고해도 기계만 다루는 것이 아닙니다. 생산시설이 없지만 몇백억의 매출을 발생시키는 제조기업도 있습니다. 제조 · 비제조업의 기준을 떠나 매출이 늘면 고용이 늘고 그만큼 산업은 발전합니다. 언제까지 획일적인 `잣대`로 제도를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박봉규=G밸리는 산업단지 가운데 매우 특이한 경우입니다. 미리 알고 대비하면 좋겠지만 항상 먼저 변화가 있고 법규나 제도가 그 뒤를 따라가다 보니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G밸리 교통문제, 시설문제, 구시대적 제도 등도 같은 맥락입니다. 지방 산업단지와 달리 G밸리는 도심속에 있어 이러한 문제가 훨씬 많이 부각되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요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도심 산업단지와 지방 산업단지 간에 환경이 다른 점을 감안해 다른 척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향후 G밸리와 같은 도심 산업단지에 대해선 특별제도나 예외 조항을 만드는 것도 검토되어야 합니다.
◇홍진기=하드웨어적인 취약점만 주로 논의가 됐는데, G밸리 기업 간의 네트워킹도 중요합니다. 많은 협의체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고 이익을 창출해야 합니다. 이 곳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 가운데 50% 이상이 비제조 지식서비스 산업에 종사합니다. 반면 반월 · 남동공단은 지식서비스 기업 기근 현상이 심각합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 G밸리의 지식서비스를 다른 산업단지의 강점과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게 중요합니다.
◇박봉규=가장 쉬운 융합의 형태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들이 뭉치는 것입니다. 하지만 G밸리에서는 그런 대기업 중심의 모델보다는 자생적인 기업 간 시너지가 더욱 어울립니다.
G밸리의 지식기반 산업이 타 산업단지의 모델과 결합해야 시너지가 가능하다는 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산단공이 `기술장터` 등 행사를 통해 IT와 제조기술의 융합을 꾀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G밸리와 각 산업단지와의 연결 채널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생각입니다.
◇사회=다양한 산업군의 1만개 기업이 한 지역에 모여 있다 보니 불만과 의견 대립이 생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누구 하나의 힘만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같이 모색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G밸리 발전을 위해 현단계에서 필요한 일은 과연 무엇일까요.
◇차성수=우선 G밸리 글로벌 공동 마케팅 제안하고 싶습니다. 산단공, 구로구, 금천구가 함께 하는 수출개척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어 아시아 시장을 개척하고 이를 정례화하는 것도 좋은 방안입니다. 기업 생애 주기별로 적절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시기에 맞는 컨설팅을 통해 기존과는 다른 수출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성=앞으로 금천구와 같이 협의해 G밸리 발전을 함께 고민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관 주도적으로 이뤄지는 발전 방안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지역을 발전시키는 것은 결국 입주 기업들입니다. 구청 보다는 실제 사업을 하는 입주 기업인들의 희망이 반영되고 발전방안이 나와줘야 합니다. 입주 기업들의 G밸리 발전에 대한 건설적인 제안에 대해 항상 귀를 열어놓고 성섬껏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이영재=기업인들은 G밸리에서 계속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면서 존재해야 합니다. 협의회 차원에서 고민하는 것은 G밸리의 바람직한 성장 모델을 만드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기업인들이 주도하는 문화를 만들 생각입니다. 대표적인 G밸리 행사인 `넥타이 마라톤 대회`도 직접 나서서 진정한 벤처인들의 축제로 키워보겠다는 의욕도 있습니다. G밸리는 단순히 일만 하는 곳이 아니라 벤처인들의 생활과 문화가 함께 숨쉬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박봉규=산단공의 목표는 G밸리를 세계 첨단 IT단지로 육성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 콘텐츠, 메카트로닉스, 그린IT 등 4개 분야에서 산학연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기업지원 시스템도 다양화할 생각입니다. 앞으로 G밸리 기업들이 기술, 인력, 자금, 수출 등 기업의 창업과 성장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이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사회=G밸리 발전을 위한 공감대를 지금부터라도 마련하고, 시대 상황에 맞게 G밸리 마스터 플랜을 새로 수립해야할 시점입니다 특히 구로구와 금천구가 G밸리 발전을 위해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이번 좌담회가 G밸리의 재도약을 도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정리=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G밸리 입주기업 1만개 특집/지상 좌담회]](https://img.etnews.com/photonews/1010/049234_20101026174557_258_000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