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후공정 업체 하나마이크론(대표 최창호)은 충남 아산에 제3 패키지 · 테스트 공장을 완공하고 27일 준공식을 열었다.
제 3공장을 가동하게 됨에 따라 이 회사의 월 반도체 패키지 생산능력은 기존 1억8000만개에서 2억7000만개로 늘어나게 된다. 신규 공장 규모는 건평 4267.8㎡ 건축면적은 9244.46㎡이다.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멀티칩패키지(MCP) · 시스템인패키지(SiP) 등 원칩화 기술, 웨이퍼레벨패키지(WLP) 등 차세대 고사양 중심으로 제조(어셈블리)하게 된다. 기존 1 · 2 공장에서는 PC용 보드온칩(BOC) · 씬스몰아웃라인패키지(TSOP) 등을 생산해왔다. 이 두 개 공장은 최근 반도체 경기 호조와 종합반도체기업(IDM) 업체들의 후공정 외주 물량 확대로 풀가동 중이다. 회사측은 1, 2공장을 합쳐 월 25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데 3공장까지 풀 가동할 경우 최대 월 50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최창호 사장은 “반도체 공정이 미세화 되면서 패키지 수량이 증가하는 내년 이후 매출액을 확대하는 기폭제로 삼기 위해 신공장을 지었다”며 “오는 2014년까지 4 · 5공장도 추가로 건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복기왕 아산시장,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 에드문도후지타 주한 브라질 대사 등 내외빈 100여명이 참석했다.
하나마이크론의 3분기 실적은 증권사 추정치인 780억, 영업이익은 12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미국 법인을 통해 브라질에 현지 공장을 설립하고, 소 이력추적용 전자태그(RFID)를 판매하고 있다. 새로운 사업으로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발광다이오드(LED)패키지, 모노실란 유통을 추진하고 있으며 실리콘잉곳 생산 업체인 하나실리콘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