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 인벤토리 이용하면 큰 이득”

기업이 온실가스를 감축할 때 인벤토리를 통해 관리하면 커다란 도움이 된다고 기후변화 대응 선진국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 다만 측정 · 보고 · 검증(MRV)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27일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함께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국가온실가스종합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콘퍼런스에서 영국의 대니얼 월러 박사는 `영국의 기업 및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사례 발표에서 “온실가스 인벤토리는 기업이 높은 수준의 환경 대응(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할 수 있는 시야를 열어준다”며 “우수 절감 사례를 발굴해 손쉽게 다른 사업장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이졈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친환경 경영활동을 홍보할 수 있다는 점은 덤으로 따라온다고 월러 박사는 덧붙였다.

호주 기후변화에너지효율부를 대표해 콘퍼런스에 참가한 로브 스터기스도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하려면 기업은 인증 받은 계측장비들을 이용해야 하는 등 제한된 상황에서 공장을 운영해야 하지만 무엇이 기업에 득이 될지 이성적으로 판단해 대처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에 에너지컨설팅 업체인 노르웨이선급협회(DNV)의 고지 다카미는 “검증 활동은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검증 없이 측정과 보고에 안주하는 것은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콘퍼런스에서는 중소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활동 지원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은종환 에코시안 사장은 “기후변화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과 기후변화가 기업의 이익에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할 필요가 있다”며 “대 · 중소기업 협력사업과 인센티브 확대, 기후변화는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알려주는 일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미국의 온실가스 보고프로그램(고정연소부문), 국내외 검증 기관들의 사업장 온실가스 인벤토리 검증 시 나타나는 문제점 및 검증 결과 보고 사례 등도 발표됐다.

한편, 국가온실가스종합관리시스템은 온실가스 · 에너지목표관리제의 전자식 등록부로, 목표관리 대상인 470개 업체와 공공기관의 이행계획 · 이행실적 · 명세서 등의 관련 정보를 제출받아 국내 온실가스 발생량의 60% 이상을 종합 관리한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