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마이크론이 내년 올해 대비 30% 이상 성장한 410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2900억원 정도다.
최창호 하나마이크론 사장은 27일 제 3공장 준공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내용의 내년 도 사업 계획을 밝혔다. 제3공장 준공 이후 패키지 물량이 늘어나는데다 전자태그(RFID), 서비스통합(SI) 사업도 순조롭기 때문이다. 최 사장은 “지난해 4분기에 과감하게 투자결정을 내렸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며 “반도체는 타이밍 싸움이라 전문 경영인 보다는 투자 결정에 책임 질 수 있는 오너 경영이 더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경기가 하락하더라도 국내 휴대폰 제조사에 공급하는 고부가가치 제품 물량이 1200만개까지 늘어나는 등 안정적인 매출액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테스트 공정에도 투자를 할 것”이라며 “3공장에만 약 1500억원을 들여 패키지 라인과 테스트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마이크론은 지난 22일 내년 4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상황을 감안 단계적으로 투자를 해나갈 계획이다. 또 향후 먹거리 창출을 위해 발광다이오드(LED) 칩과 조명 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쟁 패키지 업체들이 해외에 설비 투자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는 브라질 주 · 시에 내는 세금을 면제받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해외 진출을 했다”며 “그런 조건이 아니라면 말이 안 통하는 해외에서 패키지 공장을 가동하는 것보다 국내에서 운영하는게 더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