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코, 인천에 1GW 태양광 인버터 공장 설립

랄프 호프만 독일 카코뉴에너지 회장, 이종철 IFEZ청장, 김경환 카코뉴에너지 사장(왼쪽 네번째부터)이  생산시설 및 연구개발 센터 건립을 위한 MOU를 교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랄프 호프만 독일 카코뉴에너지 회장, 이종철 IFEZ청장, 김경환 카코뉴에너지 사장(왼쪽 네번째부터)이 생산시설 및 연구개발 센터 건립을 위한 MOU를 교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태양광 인버터 전문기업 카코뉴에너지가 인천에 1GW 규모 생산시설을 건설한다.

카코뉴에너지(대표 김경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태양광 인버터 생산 및 연구개발(R&D) 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시설은 독일 카코가 국내 자회사인 카코뉴에너지에 250억원을 투자해 9500㎡ 규모로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지식정보산업단지에 세워진다.

1차로 600만달러를 투자해 곧바로 착공에 돌입, 내년 6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사가 끝나는 대로 현재 400㎿ 규모인 경기도 성남 공장을 인천으로 옮길 방침이다.

카코뉴에너지는 50억원을 투입해 공장 옥상과 창문 등에 태양광발전설비도 설치할 예정이다.

카코의 이번 투자는 한국의 우수한 생산기술과 R&D 인력을 활용하는 한편 앞으로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과 동남아 태양광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고장이 잦은 인버터의 문제점에 대응하는 데도 이 같은 현지화 전략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카코는 1998년 설립된 세계적 태양광 인버터 제조업체로 올해 75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최근 태양광 관련 사업의 호황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김경환 카코뉴에너지 사장은 “독일 본사에서는 소용량을, 한국에서는 대용량 인버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업무 분담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 세계적 태양광 시장 호황에 대비하려는 카코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

랄프 호프만 독일 카코뉴에너지 회장, 이종철 IFEZ 청장, 김경환 카코뉴에너지 사장(왼쪽 두 번째부터)이  생산시설 및 연구개발 센터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랄프 호프만 독일 카코뉴에너지 회장, 이종철 IFEZ 청장, 김경환 카코뉴에너지 사장(왼쪽 두 번째부터)이 생산시설 및 연구개발 센터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