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 영상 부품 및 솔루션을 개발 · 생산하는 엠씨넥스(대표 민동욱)는 대표적인 IT 강소기업이다. 주 생산품은 휴대폰 · 스마트폰 등 모바일용 초소형 카메라와 자동차 전후방 카메라로 그동안 일본으로부터 수입의존도가 높았던 핵심부품 국산화의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2004년에 회사를 설립해 창업 7년차인 올해 1300억원(본사 기준)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는 엠씨넥스는 연평균 88%의 고성장을 지속해 왔으며 불황기였던 지난해에도 40%의 성장을 일궈낼 정도로 탄탄한 기업이다.
비결은 다름 아닌 철저한 기술과 품질 위주의 경영에 있다. 현재 회사가 등록한 카메라 모듈 관련 특허만도 15건, 출원 중인 것까지 합치면 총 24건에 달한다. 초소형 모바일 카메라 모듈에서는 800만화소급 오토포커스 제품을 개발해 놓은 상태며 차량 전후방 카메라와 관련해선 180도 광각 카메라의 화면 왜곡을 보정하는 솔루션도 확보했다.
이 덕분에 해외시장 진출도 순풍을 타고 있다. 중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영업소를 마련해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으며 이제는 초소형 카메라 모듈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에 제품을 역수출하는 단계에까지 올라섰다. 중국 자회사는 지난해 250억원 매출에 이어 올해 두 배 이상 성장한 600억원 매출 달성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에는 차량용 카메라와 컨버전스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모바일기기 카메라 모듈 의존도를 다양한 산업군으로 분배해 회사의 내실을 기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차량용 카메라는 모바일 카메라의 뒤를 이를 핵심 전략군으로 초고속 성장이 진행 중이다. 국내 자동차 메이저회사의 차량용 전후방 카메라 공급사로 선정돼 지금은 차량용 순정품 최대 공급사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기술상생 노력으로 차량 카메라 모듈의 불량률을 불과 1년 만에 77%나 개선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품질개선으로 차량용 카메라 해외시장 개척의 수순에 나선 셈이다.
컨버전스 시장에서는 노트북, USB 웹캠, 청소로봇, ATM, 비디오폰 등 다양한 적용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중 비디오폰은 CCTV, DVR 기능을 결합한 제품 `MCH-10000`을 11월에 선보여 보안기기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MCH-10000`은 비디오폰 방식으로 간단하게 CCTV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데다 디지털액자, MP3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도 갖추고 있어 일반 주택 및 소규모 사업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민동욱 대표는 “휴대폰과 차량용 카메라 사업을 양대축으로 관련 소프트웨어 및 신규 컨버전스 시장의 지속적인 발굴로 토탈 영상솔루션 회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민동욱 엠씨넥스 대표
“디지털시대 초소형 카메라 모듈의 다양한 가능성을 발굴하고 이를 개척해 나갈 것입니다.”
민동욱 엠씨넥스 대표는 초소형 카메라 모듈 시장의 성장이 무한할 것이라고 말한다. 머지 않아 각종 가전기기, 자동차는 물론이고 사람과 함께하는 모든 물건에 카메라가 장착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이미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500만 화소급 모듈이 보편화되고 자동차에서 냉장고, 에어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카메라의 중요성이 커지는 점이 근거다.
민 대표가 기존 모바일기기용 카메라 모듈에서 차량용, 컨버전스기기용 카메라로 사업 비중의 평준화를 계획하는 의도도 이런 연유에서다. 그는 “언제까지 휴대폰 카메라로 만족할 수는 없다”며 “경쟁사보다 신규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해 차세대 먹을거리를 선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 대표는 2011년을 창사 이래 가장 바쁜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코스닥 상장과 함께 신규 컨버전스 시장 개척을 동시에 진행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는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며 “본연의 경쟁력인 기술과 품질로 두마리 토끼를 잡아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e프런티어]엠씨넥스](https://img.etnews.com/photonews/1010/043595_20101027161844_716_000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