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중소 · 중견 부품업체와 중국 제조업체 간 협력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이 순조로운 첫 걸음을 내디뎠다. 또 정부는 향후 기업 간 협력이 양국 간의 산업 교류로 확산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중국의 선전과 상하이에서 나흘간 이어진 `글로벌파트너십(GP) 차이나 2010`에는 국내 기업 30여개사, 중국 기업 25개사가 참여해 기업 간 협력을 위한 상담이 진행됐다. 이 행사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선전과 상하이에서 지식경제부와 KOTRA · 산업기술진흥원의 주관 아래 각각 이뤄졌다.
행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향후 중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사업을 하는 데 이번 행사가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아날로그 전력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아나페리어 박성준 부사장은 “중국 진출을 위해 고민하던 참에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시장 여건 파악은 물론 부부카오 · 콘카 등 다양한 고객을 접할 수 있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MLSI의 이기진 차장 역시 “내년도 제품 라인업을 구상하기 위해 GP차이나에 참여해 고객을 만나면서 향후 계획을 세우는 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중국 참여 업체 역시 이번 GP차이나가 새로운 돌파구가 됐다고 강조했다. 중국GE의 구매 담당자인 조천은 “그간 한국 중소기업에 대해선 잘 알려진 바가 없었다”며 “이번에 LED · 에너지솔루션 부품 등 다양한 업체를 접하면서 신사업을 위한 부품 · 소재 조달의 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번에 처음 중국에서 개최된 GP 차이나가 성공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술 개발 지원까지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원동진 지식경제부 부품소재총괄과장은 “GP차이나에 참여한 기업이 상담을 통해 협력이 이뤄지면 이를 통해 기술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상담회에 앞서 산업기술진흥원은 중국 상하이 국제조달추진센터와 양국의 우수 공급업체를 발굴 연결해주는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상하이(중국)=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사진설명=산업기술진흥원과 KOTRA는 중국 상하이 국제조달추진센터와 28일 중국 상항이 르네상스 호텔에서 조달 분야에서 협력하는 MOU와 설명회를 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