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와 5위 TV제조업체인 LG전자와 일본의 샤프는 평판TV가 엄청난 재고로 올해 말까지 가격인하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LCD TV의 재고증가는 글로벌 TV제조업체들이 금융위기에 따른 생산량 감소 이후 생산을 대폭 늘린 데 따른 것이며, 결국 생산 증가가 가격 인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런 생산량 증가는 재고감소로도 이어지면서 대형LCD 패널시장은 몇 달전 공급부족사태를 빚기도 했으나 최근 다시 공급과잉으로 돌아서면서 LCD제조업체들에 생산축소와 재고축소를 위한 가격하락을 요구하는 상태다.
TV완성품과 패널을 모두 제조하는 LG와 샤프는 미국지역의 수요감소에 직면하고 있으며 특히 샤프는 해외매출 감소를 몰고오는 엔고의 영향까지 받고 있다.
LG는 휴대전화부문 부진과 선진국시장 수요감소로 3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99.2%가 줄었으며 샤프도 패널가격 하락과 엔고로 올해 이익전망을 40%나 낮췄다.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도현 부사장은 "글로벌 경기 약화와 경쟁격화 등으로 인해 TV 가격인하는 지속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전분기보다 6∼8% 정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샤프는 중국과 인도 등 국가에서는 수요가 여전히 강하지만 미국시장이 우려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이 회사의 카타야마 미키오 사장은 "미주시장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시즌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 상황은 여전히 어둡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소니, 파나소닉 등 나머지 `빅5`는 29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