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삼성전자, 3분기 실적 반도체가 일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에 매출 40조2300억원, 영업이익 4조86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 7일 공시한 3분기 잠정실적인 매출 40조원, 영업이익 4조8000억원을 다소 상회하는 수치다.

삼성전자는 미국 · 유럽 등 선진시장의 경기침체와 PC · TV 등 IT제품의 수요둔화가 지속되는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미세공정 전환 · 원가경쟁력 강화를 통한 메모리 수익성 개선, 스마트폰 판매호조 등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분기와 동등한 수준인 12.1%를 달성했다.

특히 반도체는 10조6600억원의 매출액에다 3조4200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해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전체 실적도 견인했다.

시스템LSI는 지속적인 신규 모바일 기기 및 500만 이상 고화소 센서 수요 증가로 모바일 AP, 시모스(CMOS) 이미지 센서 등 주요 제품군에서 전년 동기는 물론 전분기 대비 매출 · 이익 양면에서 큰 폭의 성장을 했다.

LCD부문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에도 불구하고 북미 · 유럽 등 선진시장의 소비둔화로 유통재고 소진이 지연되고 IT용 패널의 급격한 판가 하락이 지속되는 등 어려운 시황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감소한 5200억원을 기록했다.

정보통신 사업은 이번 분기에 휴대폰 부문의 글로벌 수요 성장세 속에 갤럭시S, 웨이브폰 등의 전략 스마트폰 판매호조로 매출 11조1200억원, 영업이익 1조1310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19% 가량 성장한 것이다.

디지털미디어 부문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수준 성장했으나 전분기 대비는 소폭 감소한

14조1300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23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TV의 경우, 월드컵 특수로 인해 수요가 상반기에 집중돼 북미 · 유럽 등 주요 시장이 역성장함에 따라

LED · 3D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가 둔화되고 유통재고 증가로 인한 가격하락이 동반되면서, 평판 TV

판매량이 907만대로 전분기 이상의 실적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다소 악화됐다.

생활가전의 경우, 원자재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및 미래에 대비한 투자 등으로 인해 적자가 지속됐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