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연구원, 가정용 연료전지 발전시스템 개발

 운전시험중인 SOFC발전시스템.
운전시험중인 SOFC발전시스템.

전기와 열을 함께 생산하는 고효율의 가정용 연료전지 시스템이 개발됐다.

KEPCO 전력연구원(원장 김종영)은 열병합발전에 적용할 수 있는 가정용 1㎾와 5㎾급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발전시스템을 개발, 시험 운전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이 기술은 크기가 일반 아파트의 배란다에 들어갈 수 있는 가로, 세로 각 65㎝, 높이 130㎝ 크기의 소형이다.

연구진은 이 시스템의 주요핵심부품인 단전지(cell)와 스택(구조물)을 대면적으로 독자 개발했다. 이 단전지에는 전도성 세라믹스 신소재가 적용됐다.

이 시스템은 전기효율 35%와 열효율 40% 등 종합효율이 75%에 달한다. 이보다 앞선 기술로 평가받고 있는, 국내에서 개발한 고분자형 연료전지도 전기효율이 30%정도에 불과하다.

이 시스템의 연료로는 천연가스나 도시가스, LPG 등의 기체는 물론이고 액체연료인 등유와 경유도 간단한 부품 교체로 사용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연구책임자인 SOFC 개발팀 유영성 책임연구원은 “현재 이 시스템은 수백시간의 연속시험운전을 성공적으로 수행중”이라며 “향후에는 가정용급 SOFC발전시스템의 상용화와 중대형 규모인 100㎾ 이상의 분산형 SOFC 발전시스템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