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탈 때 `맥북에어`는 무사 통과!

공항 보안 검색대 절차 없이 `논스톱` 통과

애플의 초박형 노트북PC `맥북에어`는 앞으로 공항 보안 검색대를 번거로운 절차 없이 `논스톱`으로 통과할 수 있게 됐다. 9 · 11 테러 이후 미국에서 노트북PC는 보안 검색대를 통과할 때 노트북 가방에서 꺼내 따로 검색을 받아야 했다.

31일 C넷, PC월드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교통안전국(TSA)는 최근 애플이 출시한 `맥북에어` 11인치를 가방에 넣은 채로 보안 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는 IT 물품 목록에 추가했다. 같은 물품군에는 `아이패드`와 같은 스마트패드(태블릿PC), 아마존 `킨들` 등 전자책(e북) 단말기가 있다. 노트북PC 중에서는 넷북과 이번에 추가된 맥북에어 11인치만 가능하다. 이와 함께 TSA는 13인치 `맥북에어`를 비보안검색 물품에 포함시킬지를 고민중이다.

TSA는 “애플의 11인치 맥북에어는 `기본 크기` 노트북보다 사이즈 및 부피가 작다”며 “기기가 차지하는 부피 여부가 검색대 통과여부를 결정짓는 주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IT 전문가들과 네티즌들은 TSA의 기준이 모호하다고 의문을 표하고 있다. 맥북에어는 10인치대가 주를 이루는 넷북보다 1인치가 더 크다. 또한 맥북에어의 인텔 버전인 `울트라씬` 프로세서를 장착한 노트북은 여전히 공항검색대를 통과할 때 가방과 분리해야 한다.

IT전문가들은 “`기본` 크기 노트북PC의 범위가 무엇인지 모호하다”면서 “성능이나 스펙, 배터리 등이 문제가 아니라 크기 사이즈가 문제라면 다른 노트북PC은 왜 안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