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시스, UWB 모듈 국산화

유비시스의 UWB 모듈을 통해 노트북과 TV간 실시간 무선 데이터 전송이 이뤄지고 있다.
유비시스의 UWB 모듈을 통해 노트북과 TV간 실시간 무선 데이터 전송이 이뤄지고 있다.

스마트폰에 다운로드한 동영상을 별도 연결선 없이 PC 모니터나 TV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 한 중소기업이 무선 USB라 불리는 초광대역무선통신(UWB) 모듈을 개발해 시판에 나섰다.

유비시스테크놀러지(대표 한동철)는 초고선명(FHD) 해상도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UWB 모듈을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제품은 전송 속도가 USB2.0과 같은 480Mbps며 5m 범위 내에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고화질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HDMI) 단자에 케이블을 연결해야 했지만 이 제품을 사용하면 선을 없앨 수 있다.

TV나 노트북의 USB 단자에 수신 모듈을 꽂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송신 모듈을 내장하면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특히 유비시스는 SD(Secure Digital) 메모리 카드 내에 들어갈 수 있는 송신 모듈을 개발해 기존 스마트폰의 SD카드 단자를 이용해 UWB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USB포트가 있는 곳이라면 별도 드라이버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USB단자에 꽂기만 하면 자동으로 인스톨된다.

UWB칩은 미국 알레리온(Alereon) 제품을 사용했으며 유비시스는 모듈화와 소프트웨어를 프로그래밍을 맡았다.

회사는 지난 2002년 설립돼 USB1.1, USB2.0 OTG(On-the-go) 구동칩을 개발하는 반도체설계(팹리스) 업체로 칩 누적 판매 2000만개를 돌파했다. 직원 수는 25명이고 지난해 연매출액은 65억원이다. 이번 제품에서 제품 모듈화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한동철 사장은 “마이크로SD에서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제외하고 UWB 모듈을 넣을 수 있는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

디지털카메라의 SD 메모리 카드에 유비시스의 UWB 모듈을 내장해 노트북과 무선으로 실시간 데이터 전송을 하고 있다.
디지털카메라의 SD 메모리 카드에 유비시스의 UWB 모듈을 내장해 노트북과 무선으로 실시간 데이터 전송을 하고 있다.
유비시스가 개발한  데이터 수신 모듈  SD메모리카드용 UWB 모듈.
유비시스가 개발한 데이터 수신 모듈 SD메모리카드용 UWB 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