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in G밸리] 서인호 대윤계기산업 대표](https://img.etnews.com/photonews/1010/050917_20101029161910_016_0001.jpg)
“창업 이후 지난 28년간은 제품 개발에만 주력하면서 뿌리를 내리는 데 전념했다면, 앞으로는 가지를 뻗고 풍성한 열매를 맺는 데 더욱 힘을 쏟을 생각입니다.”
올해로 창립 28년을 맞는 대윤계기산업의 서인호(56) 대표의 말이다.
대윤계기산업은 수질측정 계측기, 콘크리트 품질관리 계측기, 음식물 염분 측정기 등 20여 종의 계측기를 개발해 공급해온 이 분야 대표 기업이다.
서인호 대표는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서인지 일본의 한 개 기업 말고는 국내외에 거의 경쟁사가 없다”며 “일부 제품은 전 세계에서 우리가 유일하게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내년부터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문 영업조직을 꾸려, 고객에게 먼저 다가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28년간 영업조직도 두지 않고 유독 제품개발에만 매달렸다. 전시회 참가, 인터넷을 통한 제품 소개, 관련 사업 입찰을 통해 회사 제품을 알려왔는데 영업조직을 새로 만들어 운영하는 등 회사 체질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셈이다.
서 대표는 “최근 녹색산업 붐이 일면서 국내에서도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우리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앉아서 장사했지만 앞으로는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영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28년간 한우물만 파며 그 누구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전문적인 기술과 경험적 노하우를 확보했기 때문에 지금 붐이 일고 있는 녹색산업 열기가 소중한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업계 처음으로 지난 9월 환경부로부터 현장용 수질측정 센서기술 등 수질계측기 분야 8개 항목에 대해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다. 건설분야 각종 측정 시험기 국가교정검사기관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대윤계기산업은 해외 시장에서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
서 대표는 “해외 전시회나 수출 상담회를 지난 20여년간 열 번도 채 참가하지 않았는데, 거래중인 해외 고객만 전 세계적으로 20개 업체가 넘는다”며 “이 가운데 프랑스 음식자재 유통기업은 7년째 음식계측기 제품을 공급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문 영업조직을 출범시키는 등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내년에 거는 기대가 크다.
서 대표는 “지금 연매출이 50억원 정도지만 국내외에 탄탄한 네트워크를 다져 놓은 만큼 100억원대 매출이 조만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