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지난주에는 G20 재무장관 회의을 통해 글로벌 환율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며 1900선을 넘는 상승세가 지속됐다. 주 후반에는 상승세 지속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원달러 환율 하락도 제한되면서 1900선을 하회했다.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11월 증시는 좋은 분위기로 출발하긴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주로 국내외 어닝시즌 피크가 끝나 실적 영향력이 약화되고 FOMC에서 결정되는 추가 양적완화 규모가 예상을 밑돌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양적완화 규모가 당초 예상치를 밑돌 경우 단기적인 충격은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주 후반 분위기 수습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한다.

코스닥 전망도 그리 밝지는 못하다. 다음주 있을 미국 · EU · 중국 등의 제조업지수 발표를 앞두고 경기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그 동안의 상승에 따른 기관들의 차익매물 출회도 코스닥 지수 상승세 둔화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테마별 동향을 살펴보면 원자력 관련주가 터키와의 정부간 협약 고위 협상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강세를 보였다. 지난 주 큰 폭으로 상승했던 AMOLED 관련주나 희소금속 관련주 등은 상승폭이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의 조정도 코스닥 지수 상승세 둔화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최근 한달여 간의 상승으로 코스피 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했던 괴리율이 어느 정도 좁혀지면서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이 둔화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다음주 이후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본격화하면서 종목별 추가 차별화는 지속될 전망이다. 호실적이 예상되는 IT장비 및 부품주와 자동차 부품주에 대한 투자는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