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정상회의 D-10]G20은 한국 ICT홍보의 장

[G20정상회의 D-10]G20은 한국 ICT홍보의 장

금융위기 극복과 글로벌 불균형 완화를 논의하게 될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회의는 회의 의제 못지 않게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보여줄 전시회와 G20정상회의 기간 중 처음으로 열리는 `경제계의 유엔총회`인 비즈니스서밋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 부처 및 기관들은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에 한몫을 담당하게 될 관련 행사를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ICT한국 알리기에 IPTV 등 총출동=정상회의를 한국의 첨단 ICT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20개국 정상은 물론이고 각국의 취재진 4000여명이 집결하는 것을 감안해 우리나라의 ICT 인프라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5일부터 13일까지 9일간 서울광장에서는 G20 방송통신 미래체험전(G20 Communications Exhibition)이 개최된다. 광장에 돔을 마련해 `G20 정상회의와 첨단 방송통신 기술, 똑똑해진 도시의 가상 미래 생활서비스 체험`이란 스토리를 기반으로 체험존을 만든다.

G20 각국의 주요방송이 모바일 IPTV로 시연되는 G20 서울정상회의 존, 스마트 교실,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IT제품, 3D 엔테테인먼트 존, 스마트 자동차, 지능형 버스정류장, 미래거실, 3D 영상실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각국 정상의 숙소에는 자국의 TV를 숙소에서 시청할 수 있도록 IPTV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동 중에도 자국TV와 뉴스를 언제라도 보고 들을 수 있도록 태블릿PC `갤럭시탭`을 5대씩 제공한다.

◇비즈니스서밋, G20회의 한축으로 부상=빌 게이츠 등 세계적인 스타급 최고경영자(CEO) 12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경제계의 유엔총회`로 불리는 비즈니스 서밋도 G20회의 한축으로 자리잡았다. 해외 경영자는 물론이고 우리나라도 대기업 12곳의 총수와 금융권 3곳의 CEO가 `지속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4개 분과 12개 워킹그룹에서 각각 토론을 펼친다.

특히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이 지난 경주 G20 장관회의에서 코뮈니케를 통해 “공공 · 민간간 파트너십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면서 서울 G20 비즈니스서밋 워킹그룹의 작업을 환영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켜 위상이 한껏 높아졌다.

서울 G20 비즈니스서밋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모임의 성격이 일회성 행사에서 G20 사전준비 모임으로 탈바꿈했다”고 말했다.

◇정상회의 의제 막판 조율 나서=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부터 6일까지 일본 교토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미국, 중국 일본 장관들과 회동을 갖고 환율 및 경상수지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다.

주요 의제 중 하나는 글로벌 불균형 완화를 위한 경상수지 목표제도다. 지난 경주회의에서 도입을 합의하고 경상수지 목표 밴드로 국내 총생산 대비 ±4%를 제안했으나 독일 등 일부 경상수지 흑자 국가의 반대로 경상수지밴드폭 설정에는 실패했다.

또 특정 국가에서 발생한 금융위기가 글로벌 위기로 확산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자는 금융안전망도 주요 의제다.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 같은 지역별 자금 지원체계와 통화스왑 등 상호금융협력체계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금융위기 발생 징후가 보이면 IMF가 여러 나라에 동시에 달러 유동성을 제공하는 제도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