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신한지주 회장 사퇴…류시열 대행체제

라 신한지주 회장 사퇴…류시열 대행체제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30일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공식 사퇴했다. 라 회장의 후임으로는 류시열 신한금융 이사가 대표이사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임됐다.

라 회장은 이날 서울 태평로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 참석해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퇴임한다고 밝혔다. 다만 등기이사직은 유지하기로 했다. 라 회장은 “고객과 주주, 임직원에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사회는 라 회장의 회장직 사퇴와 신상훈 사장 직무정지에 따른 리더십 공백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3월까지 이사회 책임하의 비상체제로 그룹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으며 특별위원회는 앞으로 류 직무대행과 함께 차기 경영진 선임을 논의하고 그룹차원의 위기관리 어젠다 등을 수립하게 된다. 류 대행은 “신한금융이 잠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다시 턴어라운드 시켜 정상적인 성장을 일으켜야 한다”고 밝혔다. 류 대행은 한국은행 부총재와 제일은행(SC제일은행)장, 은행연합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5년부터 신한금융 사외이사와 비상근 사내이사를 맡아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