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중국 상하이 엑스포 한국관 운영에서 거둬들일 경제적 효과가 약 7조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KOTRA는 31일 상하이 엑스포 폐막에 맞춰 발표한 `상하이 엑스포의 국가브랜드 제고 효과 및 경제적 가치`라는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9~10월 두달간 상하이 엑스포 한국관을 참관한 497명과 비참관자 1186명을 대상으로 2차례에 걸쳐 설문조사한 것을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는 응답자의 한국산 제품 구매 확대 의도 등을 반영했을 때 상하이 엑스포에서 얻을 대중국 수출증대 효과는 향후 3년에 걸쳐 6조3667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09년 대중국 수출액의 6.6%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앞으로 3년간 한국을 방문할 중국인이 45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에 따른 관광증대 효과는 6319억원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가 구매확대를 희망하는 품목 1위는 휴대폰이었고 화장품, 의류, 전자제품 등이 뒤를 이었다. KOTRA 측은 구매희망 품목에는 한류와 관련한 제품이 많아 향후 `경제 한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상하이 엑스포에서 한국기업연합관을 운영한 한국무역협회도 `한국기업 및 상품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응답자의 94.9%가 연합관 관람 후 한국기업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이미지가 좋아졌다는 설문결과를 얻었다. 특히 응답자의 79.6%는 한국제품의 구매 호감도가 증가했다고 분석됐다.
조환익 KOTRA 사장은 “상하이 엑스포는 한국을 잘 알지 못하던 중국 내륙지방 사람들에게 한국을 알린 좋은 기회였다”면서 “중국 내륙시장 공략을 위해 내년에 약 7개의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를 신설하는 등 엑스포 효과를 살릴 마케팅을 기업과 함께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