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박사](https://img.etnews.com/photonews/1011/051712_20101101161705_622_0001.jpg)
아동 자폐증이 뇌의 핵심 중추인 편도체(扁桃體)의 특정 부분의 크기와 관련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자폐 조기진단을 위한 도구로서 활용돼 자폐치료에 대한 새로운 기초지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서울대 류인균 교수 · 김지은 박사팀이 미국 워싱턴대학 방사선과 데이거(Stephen R. Dager) 교수팀과 국제공동연구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2일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직경 2cm 정도의 편도체는 대인관계와 정서를 관장하는 뇌 구조체로 측기저핵 · 중심내측핵 · 표재핵 3개 세부핵으로 구성된다. 자폐아의 편도체 크기가 정상아보다 10%정도 증가했으며 이는 주로 측기저핵의 증가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31명의 자폐아 아동과 20명의 정상 아동의 고해상도 MRI(자기공명영상장치) 뇌영상을 분석해 편도체의 측기저핵 크기를 측정했다.
류 교수는 “향후 자폐증에 대한 생물학적 치료법에 대한 기초 지식을 제공한다”며 “자폐아의 형제자매 사이에서 자폐증의 이환 유무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임상에서 바로 적용하려면 일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편도체 세부핵의 이상을 처음 밝힌 연구로 인정받아 신경과학 및 정신과 분야 권위지인 일반정신의학회지 최신호(2010.11.2)에 게재됐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류인균 교수](https://img.etnews.com/photonews/1011/051712_20101101161705_622_000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