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흥도 유니슨 풍력발전기 화재

풍력발전기 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5일 제주도에서 베스타스의 풍력발전기가 불에 탄 데 이어 이번에는 인천 영흥도에 설치된 유니슨 풍력발전기에 화재가 발생했다.

2일 오전 3시경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외리 영흥화력발전소 부지에 있는 유니슨의 2㎿급 풍력발전기 1대가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2시간 여 만에 발전기는 모두 불에 탔으며, 이로 인해 6억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 발전기에서 떨어진 불꽃이 인근 야산에 옮겨 붙으면서 잡목 등 1200㎡가량이 소실되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풍력발전기 본체 부분에서 스파크가 발생해 불이 났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발전기 자체 결함 때문에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부의 국산화 과제로 한국남동발전이 추진하고 있는 영흥도 풍력발전 실증단지 건설은 내년 5월 말 종합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사업이다.

두산중공업 · 삼성중공업 · 유니슨은 올해 중반 이곳에 각각 3㎿ · 2.5㎿ · 2㎿급 풍력발전기를 1대씩 설치했다. 남동발전은 성능 평가 후 최종 사업 참여업체 2곳을 선정해, 추가로 12.5㎿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