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풍력발전 인증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독일선급(GL)과 데비오씨씨(DEWI-OCC)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풍력발전 인증 시장에 노르웨이선급협회(DNV)와 한국선급이 본격 뛰어들었다.
해상풍력 부문에서 25년 이상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세계적인 선급협회인 DNV는 현재 국내 주요 풍력발전시스템 기업들과 신제품 형식인증 관련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 국내에 신설한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를 중심으로 국내 인증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DNV는 다른 해외 인증업체와 달리 국내에 관련 전문가를 배치하고 전문성을 강조하며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업체들은 풍력발전기 형식인증을 획득할 때 언어 · 공간적 이유 때문에 시간이 지체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한국선급은 국내 최초로 풍력 부문 국제 인증기관이 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미 관련 기술을 상당 부분 확보했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에 한국공인제품인정제도(KAS) 인증기관 신청을 할 예정으로, 한국선급은 내년 상반기께 인증기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S는 제품인증기관을 국제 공인해주는 제도로,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이 운용하고 있다.
한국선급은 최근 독일의 풍력발전업체 코윈드(KORWIND)와 풍력발전 인증 및 기술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기도 했다. 향후 한국선급이 KAS 인증기관이 되면 코윈드 제품을 직접 인증하게 될 전망이다.
한국선급 관계자는 “형식인증을 비롯해 프로젝트 · 부품인증까지 준비 중”이라며 “형식인증은 해상풍력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5~6㎿급 제품에 대한 부분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