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포트] PC·노트북서 영토 넓히는 HP](https://img.etnews.com/photonews/1011/101105103302_735977725_b.jpg)
요즘 PC 시장에선 HP 활약이 대단하다. 노트북과 데스크톱PC 판매량 집계에선 LG전자를 제치고 2위를 거머쥐었다. G마켓 10월 넷째주 판매량을 집계해보면 HP는 노트북과 넷북, 데스크톱PC에서 모두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삼성전자, 3위는 LG전자다.
G마켓 컴퓨터팀 이동익 팀장은 "HP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중소기업 점유율을 흡수하는 상황"으로 분석했다. 경쟁 제품보다 가격 대비 사양이 높아 반응도 좋다는 설명.
■ 데스크톱PC, 눈에 띄는 HP
데스크톱PC 분야에선 삼성전자가 단연 강세다. 전체 판매 중 50%를 차지했다. 하지만 성장세만 보면 HP가 눈에 띈다. G마켓 10월 넷째주 데스크톱PC 판매량을 보면 유일하게 증가한 제조사가 바로 HP다.
HP 상승세를 견인하는 건 일체형과 고성능이다. 저렴한 가격과 공격적인 마케팅이 통했다는 얘기다. 일체형 PC는 PC월드가 발표한 올해 100대 IT 제품에도 이름을 올렸던 터치스마트 600 시리즈를 들 수 있다. 이 제품은 국내외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끌어냈다.
가격대비 효율에선 파빌리온 올인원 200-5250kr이 눈에 띈다. 이 제품은 간단한 인터넷 서핑은 물론 문서 작업에도 적당하다. 최근 80만원대 후반까지 값을 내려 반응이 좋다.
■ 노트북, 구 모델 가격 내린 삼성전자
노트북 분야에서 눈길을 끄는 건 삼성전자와 MSI다. 삼성전자는 노트북과 넷북, 울트라-씬에서 모두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노트북 점유율은 전주보다 4%, 넷북과 울트라-씬은 9% 늘었다.
가장 큰 이유는 구 모델 가격을 내린 데에서 찾을 수 있다. G마켓 이동익 팀장은 "10∼12월은 신구 모델 교체가 일어나는 시기여서 구 모델 가격은 자연히 떨어진다"며 "경쟁 제품과의 가격차가 줄어들수록 애프터서비스 편하고 브랜드인지도 높은 삼성 제품 선택율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경쟁 제품과의 가격차가 10% 이내면 삼성전자 모델을 고르는 소비자가 많다는 분석이다.
눈여겨볼 만한 제품은 센스 NT-R530-JA52S다. 화면은 396.2mm(15.6인치)이고 인텔 듀얼코어 펜티엄 T4400 CPU에 GMA 4500M 내장형 그래픽 코어를 더했다. 외형은 마이크로웨이브와 다이아몬드 패턴으로 멋을 냈다. 지난 6월 나온 모델로 가격은 떨어지고 인기는 늘었다.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 71만 8,930원.
MSI도 점유율을 전주보다 2% 끌어올렸다. 역시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다. 동급 사양보다 가격이 조금 싸다. 신제품을 내놓을 때 사양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운영체제를 빼 가격을 낮춘 라이트 버전을 함께 내놓는데 이게 주효했다.
MSI 제품 중에선 게이밍 노트북이 잘 나간다. 인기 모델은 GE600이다. 인텔 코어 i5-460M에 레이디언 HD5730을 썼고 화면 크기는 396.2mm(15.6인치), 해상도는 1,920×1,080이다. GPU 부스트 기능으로 그래픽 성능을 끌어올린 것도 눈에 띈다.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 109만 9,000원.
한만혁 기자 mhhan@ebuz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