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장 공석으로 어수선했던 과기계가 기관장 후보자 선출 등 본격적인 선임 작업이 이뤄지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 5일 기초기술연구회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후보자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후보자 3인을 결정, 오는 24일 개최되는 이사회에 추천키로 했다.
결정된 후보자는 문길주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장(60), 박종오 전남대 로봇연구소장(56), 이인희 3M본사 글로벌 전략 비즈니스개발 부사장(66) 3명이다.
문길주 본부장은 미국 미네소타대학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한 뒤 지난 91년부터 KIST에서 연구 활동을 벌여왔다. 대기환경 분야에 정통한 문 본부장은 최근 한국연구재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종오 전남대 로봇연구소장 국내 로봇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로 지난 97년 국제로봇연맹에서 수여하는 골든 로봇상을 최연소 수상하기도 했다. 박 소장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을 거쳐 지난 2005년 2월 전남대 교수로 부임했다.
이인희 3M 부사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미네소타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지난 74년 미국 3M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30년이 넘게 `3M맨`으로 활약 중인 인물이다.
이에 앞서 기초기술연구회는 한국원자력연구원장 후보자심사위원회를 열고 양명승 현 원장과 국일현 전 원자력연 선임연구본부장, 정연호 원자력연 책임연구원 3명을 후보로 결정했다. 연구회는 24일 이사회를 통해 KIST 후임 원장과 함께 원자력연구원장을 동시에 선임하고 26일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지난 9월 박찬모 이사장의 사표제출 이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돼 온 한국연구재단은 최근 후보추천위원회를 꾸리고 본격적인 신임 이사장 선출작업에 돌입했다. 재단은 연말까지 위원회를 통해 관련 절차를 결정한 뒤 공모방식으로 선임할 방침이다.
이 밖에 이재구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이사장이 지난 1일 오후 대덕특구본부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 집무에 들어갔다.
한 연구기관 관계자는 “과기계 질서 개편을 위한 굵직한 사업들을 앞둔 시점인 만큼 공석인 각 기관장 인사를 신속히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