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지식경제부 2차관이 지난주 말까지 이어진 아프리카 주요국 순방 강행군을 통해 한-아프리카 자원 · 에너지 협력에 확고한 기틀을 마련했다.
박 차관을 단장으로 한 민관합동 아프리카 협력 사절단은 짐바브웨, 잠비아 방문에 이어 최종방문지인 모잠비크를 방문, 4일(현지시각) 아르만도 구에부자 대통령을 예방하고, 포스코, 현대종합상사, 메디슨 등 한국 기업을 대통령에게 직접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박 차관은 한국이 모잠비크가 필요로 하는 경제성장 경험 전수, 인프라 건설 등에 있어 최적의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자원 개발과 인프라 연계 사업의 공동 추진을 통해 국가적 윈윈 모델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어 박 차관은 4~5일 이틀간 모잠비크 마푸토에서 한국대표단을 비롯한 AU, AfDB, UNECA 등 아프리카 관련 국제기구, 짐바브웨 · 가봉 에너지장관 등 아프리카 장 · 차관급 20명, 아시아(한국, 중국, 인도 등) 및 중동 기업인 등 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팬(PAN)-아프리카 투자 포럼`의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도 참석해, 신흥협력국 대표 자격으로 기조연설을 했다.
박영준 차관은 5일 모잠비크 마푸토에서 열린 `아프리카 에너지장관 회의`에도 참석해 축사를 통해 아프리카와의 협력 강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역설했다.
이에 앞서 박 차관은 짐바브웨, 잠비아 방문에서도 한국의 경제성장 경험 공유와 경제, 교육, 인프라(철도, 공항,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실질적 협력 방안을 타진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아프리카 출장에서 우리나라가 산업분야에서 일으키고 축적해 온 세계적인 경쟁력을 기술 이전을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에 전파하고, 현지의 풍부한 광물, 에너지 자원 및 인프라 수요를 우리가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닦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