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가 학생들의 리포트 표절 여부를 자동으로 가려내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서울대는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수강생이 제출한 과제물의 표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학습관리시스템인 `e-TL(e-Teaching & Learning)`을 도입, 내년 3월부터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e-TL 시스템`은 수업게시판에 제출된 과제물과 내용이 유사한 다른 문서가 있는지 실시간으로 비교 · 확인이 가능하다. 검색시스템을 구동하면 특정 문구가 어느 문서에서 쓰였는지 한 화면에 비교해서 보여주며 유사성 정도를 구체적으로 계량화한 수치와 그래프도 나타난다.
단어 치환이나 어순 변경, 문장 요약 등 다양한 유형의 표절도 걸러낼 수 있으며 과제물의 성격에 따라 검색 단위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한 강의 내에서 제출된 과제물 비교는 물론이고 교수학습센터가 축적한 데이터베이스와의 비교도 가능하다.
교수학습개발센터 관계자는 “그동안 표절검색시스템을 도입해달라는 교수들의 지속적인 요구가 있었다“며 “시스템 도입으로 일부 학생의 학문적 양심을 버리는 행위가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