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열’에 관한 연구와 기술개발이 세계 각국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8일 특허청에 따르면 1988년부터 20년간 출원된 지열 관련 특허는 600건이다. 냉난방 관련이 204건(34%)으로 가장 많았고, 농업 관련 153건(25%), 융설 관련 135건(23%), 발전 관련 108건(18%) 등 순이었다.
또 나라별 특성에 맞는 특허출원이 이뤄져 한국(54건)과 일본(73건)은 농업분야에서 출원이 많았고, 미국(78건)은 화산지대의 고지열을 이용한 지열발전 관련 기술개발이 활발했다.
눈이 많은 일본은 지열을 활용해 눈을 녹이는 융설 관련 특허(83건)의 비율이 매우 높았다.
우리나라는 바닥 난방 문화가 반영돼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기술 특허출원(82건)이 가장 많았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 이후 출원이 급격하게 증가해 2006년에는 약 8배 정도 증가했다.
최근에는 냉난방 관련 특허출원 가운데 지열을 다른 녹색에너지와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복합열원 기술 및 급탕과 냉난방을 함께 할 수 있는 토털시스템 기술에 대한 특허가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열은 고갈되지 않는 녹색 에너지로 지표면의 깊이에 따라 일정하게 유지되는 열(10∼15℃)을 무한히 활용할 수 있어 매력적인 청정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지열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이 이뤄진다면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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