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자산업 인력 해소 수출경쟁력 확보 관건

전자산업과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산업기술인력이 부족하다. 지경부 조사에 따르면 이 분야는 2010년 국내 기업체 산업기술인력 부족 수 3만3473명 중 9075명으로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직종별로 살펴보면 공학전문가 및 기술직 1만6517명, 정보통신 전문가 및 기술직 8031명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에 부족인원이 2만9333명으로 300인 이상 사업체 4140명보다 7.1배가 많아 중소업체일수록 산업기술인력 부족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지역별로는 산업기술인력 수요가 많은 서울·경기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지역의 인력부족이 심각하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7월 지경부·기획재정부·고용노동부·공정거래위원회·금융위원회·중소기업청 6개 부처가 실시한 ‘중소기업 체감경기와 애로사항에 대한 실태조사’에서 중소기업들의 ‘하도급·인력부족·자금난’을 3대 고충으로 꼽은 것과 무관치 않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산업기술인력이 부족하다고 밝힌 업체들의 인력부족 이유가 “적정한 기술 인력이 없어서”라고 밝힌 점이다. 이공계 대학과 전문대학에서 현장 중심의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도 생산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실무위주의 교육은 제대로 되지 않음을 의미한다.

지난달까지 IT 수출은 매월 기록을 경신하며 전체 무역수지 흑자를 이끌고 있다. 휴대폰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되고 반도체와 PC 수출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IT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도 사상 최대 규모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IT의 핵심은 전자산업이다. 기업운영의 핵심은 인력과 자본이다. 전자산업 현장의 인력부족 현상을 해소되지 못하면 수출 경쟁력에도 치명적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