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들이 뜨고 있다.
지속적인 기술 혁신으로 새로운 IT제품들이 인기몰이하고 있으며 경기회복 추세와 맞물려 PC 등에 대한 수요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IT업체들은 성장세가 이어지는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는 물론 미국 국내시장에서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부양 조치로 인한 내수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기술주들이 몰려 있는 나스닥 시장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지난 9∼10월 2개월간 18.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상승률 12.8%를 크게 능가하는 것이며 2개월간의 상승률로는 작년 4월 말 이후 최고다.
두 지수의 상승률 격차도 작년 4월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지난 5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S&P500 지수의 종가는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나스닥 지수의 종가는 2008년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기술주들의 주가가 아직 투자하기 좋은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S&P500 지수의 기술주들은 주가수익비율(PER)이 13.9배로, 전체 S&P 500 지수 구성 종목들의 12.7배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 2일 현재 S&P 500의 10개 부문 중 PER는 통신서비스와 소비재 관련 종목이 가장 높았고 기술 부분은 6위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PC 등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닷컴버블의 악몽을 떠올리기도 하지만 아직 `거품`을 얘기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경기회복세와 연준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데다 과거의 사례를 보면 기술주들의 상승은 시장 전체가 살아날 여지가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몬태나주 화이트피시 소재 투자분석업체인 인베스테크 리서치의 짐 스택 사장은 "대개 기술주들은 강세장의 초반부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