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 ‘아이폰4’의 인기가 헤드폰·이어폰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다나와는 지난달 자사 사이트에서 거래된 헤드폰·이어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151%가량 상승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2년 전인 2008년과 비교해 216% 늘어난 수치다.
특히 아이폰 전용 이어폰 벌크 제품은 3개월 동안 300% 가까운 판매 성장세를 보이며 10월 다나와를 통해 팔린 이어폰 중 2위를 차지했다. 정품 핸즈프리가 4만원대인 반면 벌크 제품은 1만원대 초반으로 저렴하다는 점도 인기의 요인으로 분석됐다.
신승진 휴대폰담당 CM은 “기존에 음질을 중시하던 소비자들이 애플 제품의 영향으로 활용성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스마트폰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어 핸즈프리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쩍 쌀쌀해진 날씨로 헤드폰의 판매량도 상승했다. 다나와에 따르면 10월 헤드폰 판매량 점유율은 31%로 전년 동기 대비 2%가량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필립스의 ‘SHL2800’가 꾸준히 판매되는 가운데 CJ오쇼핑에서 수입·판매하는 ‘닥터 드레’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다나와 측은 “지난해보다 일찍 다가온 추위로 헤드폰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