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기획]삼성, 꽃의 도시에서 42억 아시아인들을 만난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마침내 개막한다. 오는 12일부터 27일까지 16일간 열전에 돌입하는 스포츠 제전을 즐기기 위해 42억명에 달하는 아시아인의 눈이 중국 광저우로 향한다.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아시아 45개국에서 1만2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42개 종목에서 476개의 금메달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특히 이번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세계 최고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 중인 중국에서 열리는 데다 사상 유례 없는 첨단 방송통신 장비가 총동원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그 동안 땀 흘려 준비해 왔던 선수들의 경쟁이 한창 벌어지는 경기장 밖의 장외대결도 달아오르고 있다. 다국적 기업들의 브랜드를 건 자존심 대결에도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글로벌 기업들 역시 떠오르는 미래시장 아시아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스포츠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광저우 아시안게임 47개 후원사 중에서 최고 파트너사 7개 중 하나로 참가하는 삼성전자는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행사와 볼거리 및 활동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휴대폰 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했던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올림픽 이후 중국내에서 애니콜 휴대폰의 시장 점유율은 2배 가량 높아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베이징 올림픽 이후 삼성 휴대폰 점유율이 중국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20%를 돌파했었다”면서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도 유무형의 브랜드 가치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삼성은 이번 아시안 게임이 화난지방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 로컬 스폰서로 처음 참가했으며, 이후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2002년 부산, 2006년 도하에 이어 이번 광저우까지 4개 대회를 연속으로 후원하고 있다.

삼성은 아시안게임 기간 중 광저우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삼성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다채로운 홍보를 전개할 예정이다. 초고층 빌딩과 버스를 대상으로 한 랩핑 광고가 그것이다.

삼성은 우선 광저우 주요지역을 다니는 시내버스 200대에 랩핑을 한다. 이와 함께 천하 스포츠센터 입구의 정가광장에 위치한 41층(192m) 빌딩에서 랩핑을 실시해 삼성 브랜드를 알린다.

육상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들을 위해선 100m 달리기 출발선 후면에 광고보드를 설치하고, 남녀 마라톤과 트라이애슬론 경기에 대한 독점 마케팅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선수들이 경기 때 가슴과 등에 다는 번호판(bibs)에도 삼성(SAMSUNG) 로고가 노출된다.

경기장을 직접 찾지 못하는 국내외 팬들을 위한 응원 캠페인도 펼쳐진다. 최근 사용자가 급증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이트 기반 응원전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삼성 공식블로그(www.samsungblogs.com)와 캠페인 트위터(twitter.com/samsungcampaign)를 통해 응원을 진행한다.

이 밖에 꽃의 도시 광저우를 상징하는 디지털 분수대와 터치스크린 등 첨단 IT를 활용한 디지털사이니즈도 설치, 광저우를 찾는 사람들에게 삼성의 디지털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인식시킬 방침이다.

삼성 수뇌부 역시 아시안게임 마케팅 지원을 위해 광저우에 총집결한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오는 12일 G20 정상회의의 또 다른 행사로 열리는 비스니스서밋(B20)에 참석한 뒤 광저우로 향한다.

이와 함께 박근희 중국총괄 사장을 비롯해 심수옥 삼성전자 전무, 신정수 삼성전자 서남아 총괄 등이 꽃의 도시 광저우를 찾아 삼성 브랜드 마케팅에 힘을 싣는다. 삼성전자 스포츠마케팅 담당 권계현 상무는 일찌감치 현장을 찾아, 준비사항을 체크하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