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서울 G20 정상회의’의 뜨거운 소식들을 타전할 기자들의 업무 공간인 ‘미디어센터(IMC)’가 9일 코엑스 1층에 문을 열었다.
이 미디어센터는 1330석의 메인프레스센터(MPC)와 132개의 방송사 부스가 들어선 국제방송센터(IBC), 휴게시설, 정보기술(IT) 체험관, 통역안내 센터 등을 갖췄다.
이번 회의에는 내외신을 포함, 지난 5일까지 63개국에서 4288명의 기자가 등록을 마쳤고, 3000여명이 현장을 찾아 취재활동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규모는 피츠버그 회의(2500여명 등록)나 토론토 회의(3100여명)를 크게 뛰어 넘는 세계 최대의 규모라고 G20준비위 측은 밝혔다.
미디어센터는 기자들의 업무 편의성을 높이면서도 IT코리아의 위상을 경험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들이 녹아들어 있다.
각종 브리핑 안내와 주요 일정 고지를 마이크로 방송하는 대신, 디지털 정보안내기(Digital Information Display:DID)와 첨단 대형 스크린 IVS(Interactive Visual System)를 통해 활자로 진행한다. DID는 대형 액정화면에 각종 정보를 문자 및 동영상과 함께 보여 주는 첨단 장비다. IVS는 주사선을 후면에서 투사해 매우 선명한 화질을 볼 수 있는 대형 스크린으로 취재 기자들은 IMC에 앉아 의장국 기자회견 등 주요 장면을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등록기자들은 ID카드에 최첨단 무선주파수인식시스템(RFID)을 내장해 번거로운 출입 절차 없이 신속하게 미디어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또 미디어센터 내에 설치한 ‘IT체험관’을 통해 최신 모바일 기술과 방송통신 융합기술 등 우리나라의 IT역사와 수준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해외 기자단들은 한국 체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와이브로 등 IT관련 서비스와 전시시설을 둘러보는 프레스투어에 참가한다.
김희범 G20홍보기획단장은 “기존 회의에서는 정상회의장과 미디어센터가 분리돼 취재진이 이동하는데 많은 불편을 겪었다”면서 “서울미디어센터는 정상회의장과 가까운 곳에 미디어센터를 설치하고 첨단 기술을 적용해 기자들이 쾌적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