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이사장 홍문표)는 전국에 있는 저수지, 양·배수장 등 농업기반시설 70,114개소 중 규모가 커서 집중관리가 필요한 13,293개소(관리면적 53만ha, 우리나라 전체의 50%)를 관리하고 있으며, 이들 시설물들은 물과 관련된 수리시설물들이 대부분이어서 홍수, 태풍 등 자연재해 발생시 직접적 영향권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있다. 따라서 상시 위기관리체계 정착을 통한 안전한 시설관리 및 사업연속성 확보를 위해 2009년부터 위기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본격 운영하고 있으며, BCP 프로세스를 도입함으로서 효과의 극대화를 준비하고 있다.
위기관리 운영계획
경영위기, 재난 등 공사에 중대한 위해가 가해질 가능성이 있거나 가해지고 있는 상태에 대한 효과적인 예방, 대비, 대응 및 복구를 통해 피해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경영위험, 재난 등 4개 분야, 10개 위기유형, 12개 위협요인으로 위기유형을 분류하여 위기관리시스템을 구축하였으며, 징후 발생시부터 위기해소시까지 유형에 따라 위기관리 시스템을 가동시킬 수 있는 능동적 위기발생 대응체계를 갖추었다.
실행력 확보를 위하여 자연재난 등 유형별 위기대응 매뉴얼 12종과 안전사고 등 현장상황 반영이 필요한 지진재난 등 3종에 대한 현장조치 매뉴얼을 세부적으로 제작하여 상시 활용토록 함으로써 상황발생시 신속한 대처 및 후속조치가 연계 이행될 수 있도록 하였다.
EAP(Emergency action plan)
재해 발생시 피해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저수량 300만톤 이상 대형저수지 120개소를 대상으로 시설별 비상대처계획(EAP)을 수립하고 있으며, 금년까지 117개소를 완료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비상대처계획이 서면계획으로 되어있어 상황발생시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에 다소 한계성을 보이고 있으므로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금년부터 새로이 비상대처계획 종합관리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시설물 유지관리를 위해 가동 중인 농업기반시설관리시스템(RIMS) 내에 구축하는 것으로 내년 말이면 가동될 수 있을 전망이다. 시스템이 완성되면 EAP수립 전국 저수지 및 관련내용 조회가 실시간으로 가능하고, 시설물별 비상대처계획도, 행동요령, 비상연락망 등을 시스템상에서 즉시 확인할 수 있어 재난발생시 대응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다목적댐 방류에 따른 농경지와 수리시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한강의 충주댐 등 4개강 9개 다목적댐 하류부의 공사관리구역과 수리시설을 대상으로 ‘다목적댐 방류에 따른 침수피해 대책"을 수립하고 있으며, 이 대책에는 댐 방류시 부서별 담당임무 및 사전조치 요령, 단계별 행동요령(준비 및 비상단계), 응급복구 운영체계, 응급복구 단계별 조치요령, 항구복구계획 수립 등 피해발생시 복구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비상대처훈련
현장 중심의 위기대응능력 강화를 위하여 매년 저수지, 배수장 시설에 대한 현장 비상대처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저수지 113개, 배수장 85개 시설에 대해 일선 지사를 중심으로 실시하였다. 이 훈련은 집중호우로 인해 예기치 않게 발생될 수 있는 저수지 붕괴 등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농식품부와 지자체, 119구조대, 한국전력, 긴급복구 동원업체, 주민 등이 모두 참여하는 재난재비 대표적 비상훈련이다.
재해발생시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저수량 100만톤 이상 저수지와 750HP 이상 배수장 등 대규모 수리시설을 대상으로 하며, ‘경계-경보-비상-종료’ 단계에 따라 대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밀안전진단
수리시설물에 대한 정확한 진단 및 처방을 위하여 수리, 구조 등 안전진단 전문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준공 이후 10년 이상 경과된 중요한 수리시설물에 대해 5년마다 정기적으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진단에 의한 리스크 평가내용에 따라 등급을 판정하여 재난위험시설 중점관리 대상을 지정되게 되며, 이들 시설물들은 진단시 제시된 취약부분을 고려하여 보수·보강 및 세밀한 관리가 이루어지게 되므로 재난발생 가능성이 최소화된다.
재난대책종합상황실 운영
비상상황 발생시 24시간 비상근무체제 운영이 가능한 재난대책종합상황실을 상시 운영하고 있으며, 국지성 집중호우 등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기상이변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재난관리종합상황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재난상황 발생에 대비 현장계측, 자료분석 및 평가, 실시간 모니터링, 신속한 상황전파 등이 가능토록 One-Stop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이며, 2012년 완료할 예정이다.
예·경보시스템
재난발생에 대비 실시간 현장상황 파악 및 사전대처를 위하여 공사에서 관리하는 주요 수리시설 57개소에 자연재난 대비 예·경보시스템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홍수 등 재해 발생시 현장접근이 어려운 점을 감안 원격제어가 가능한 수리시설물도 점차 확대하는 중이다.
또한 주의보·경보 등 기상특보 발령 문자메시지를 상황실과 시설관리직원의 휴대폰으로 실시간 전송하는 ‘크로샷 서비스’ 제도를 병행 운영함으로써 상황발생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토록 하고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BCP 계획을 통한 리스크 평가, 예방, 대응 및 피해복구, 훈련 및 학습, 위기전달 등 일련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정착 가동되고 있으나 재난시 프로세스의 상실로 인한 비즈니스 업무영향력 분석을 통한 전략적 마인드 반영 등은 앞으로 발전해 나가야 할 부분이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한국농어촌공사 프로젝트개발처 이우만 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