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과학대학 컴퓨터정보과는 1983년 전자계산과로 출발, 올해까지 28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 학과는 지난해부터 대구과학대학이 수행하고 있는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역량 강화사업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외국어 능력 향상 과정과 IT 전문 자격증 취득 과정 등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TM(Triangle Mentoring) 점프’ 프로그램을 통해 교수·업체·학생 간 상호 협력 프로젝트 진행 중이다. 또 해외 인턴십 및 어학연수 기회 제공 등 전공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폭 넓은 기회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 학과의 과내 동아리 ‘스트림(Stream)’은 2000년 시작 초기부터 리눅스 운용체계에서 서버관리 및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갖고 PHP와 MySQL을 이용한 홈페이지 제작에서부터 QT 프로그래밍 등에 이르기까지 폭 넓게 실력을 쌓아왔다. 컴퓨터 관련 분야에 대한 열정이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동아리라는 의미로 지어진 스트림(컴퓨터처리 환경에서 연속적인 데이터의 흐름을 의미)은 급변하는 IT 환경에 발맞춘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산학협력중심 전문대학사업에서 진행하는 창의적 공학설계(Capstone Design) 프로젝트를 수행, 전국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에도 출전했다. 지금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운용체계에 기반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스트림은 지난 5월 IT여성기업인협회에서 주관하는 이공계 여대생을 위한 IT기업 연계 프로젝트 멘토링 사업에 선정됐다. 멘토 기업인 에스엠에스(대표 서미숙)와 스트림 소속 재학생 5명이 팀을 구성해 ‘침입탐지 기능을 가진 방범전화기 개발’이라는 과제를 수행 중이다.
에스엠에스는 PC에서의 하드디스크 영구삭제 솔루션 및 개인정보관리솔루션 제품을 개발하는 보안분야 전문회사로 최근 방범기능을 가진 시스템 개발 분야로 그 영역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학교주변의 어린이 납치 및 성폭행 사건 등 강력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CCTV 등의 방범시스템 도입이 활발하다. 하지만 이런 방범시스템을 일반가정에 설치하기에는 비용적인 문제로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멘토링 사업에서는 일반가정이나 사무실에서 간단한 설정으로 방범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방범전화기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현 중인 방범전화기는 일반 전화기에 적외선 감지 센서를 부착해 침입탐지 시 등록된 번호로 자동 다이얼링하거나 사이렌을 울리도록 해 방범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 방범전화기는 방범 기능을 구현하는 비용을 줄이고 설치도 간편한 장점을 갖고 있다. 과제 수행 초기 단계에 참가 학생들이 전화기와 센서의 동작 등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멘토 기업의 적극적인 지원과 학생들의 노력으로 현재는 핵심 기능을 모두 구현해 시험 중이다.
멘토링 사업의 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구수용 교수는 “사업 진행과정중 방범전화기에 카메라를 부착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전송하는 기능 등 학생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고, 멘토 기업은 충분한 연구 개발을 통해 적극적으로 구현하기로 했다”면서 “실질적인 제품 개발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의 기회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