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개발정책, 상향식 모델 바람직”

산업단지 개발 방식과 관련, 단지 입주기업들과 단체들이 단지개발 계획을 정부 부처에 적극적으로 제안하는 상향식 개발 모델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진기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산업단지 개발 정책 수립 과정에서 지역실정에 맞게 입주 기업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상향식 개발 제안 방식’이 바람직스럽다며 현재 산업연구원에서 이 같은 산업단지 개발 모델을 지식경제부에 제안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연구원이 제안하고 있는 ‘상향식 개발 제안 모델’은 산업단지 내 민간단체가 입주기업의 뜻을 모아 개발 또는 재개발 내용을 파악해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내놓으면 정부가 이를 적극 수용해 해당 산업단지를 특별개발지구 등으로 지정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산업단지 개발이 정부 주도로 추진돼 기업들의 요구를 제대로 수렴하지 못했다는 약점을 보완할수 있다는 분석이다.

‘상향식 개발 모델’이 도입되면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을 국가산업단지에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단지의 지역적인 특성에 맞게 특별조례나 예외 조항도 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G밸리와 같은 도심형 산업단지에 대해서는 그 특수성에 맞는 새로운 발전 로드맵이 등장할 수도 있다. 산업단지의 입지 특성에 따른 맞춤형 개발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배경을 조성하는 셈이다.

홍진기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상향식 개발제안 모델은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민간과 정부 사이의 간극을 줄일 수 있는 양방향식 논의 구조”라며 “지금보다 입주 기업이 피부로 느낄수 있는 개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봉규 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산업단지의 주인은 입주기업이기 때문에 이들이 뜻을 모아 정책을 제안한다면 관리기관 입장에서도 이를 추진하는 데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