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KT뮤직 김민욱 대표

[이사람] KT뮤직 김민욱 대표

“우리나라 사람 대다수가 어떤 형태로든 KT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KT 의 인프라를 활용한 ‘원소스 멀티 유즈’ 전략으로 국내 대표 음원 콘텐츠 서비스 기업이 되겠습니다.”

올해 초 KT뮤직 대표로 복귀한 김민욱 대표(38)는 최근까지 회사의 경영상황을 흑자로 전환시키고 사업과 기술방향을 정리하는 데 매진했다. 김민욱 대표는 뮤직시티 대표와 블루코드테크놀로지의 대표를 역임한 음악콘텐츠 분야의 전문가다. 지난 2007년 11월에 회사 대주주 자격을 KTF에 넘긴 후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영업적자가 24억원, 순손실이 2008년 29억원에서 54억원으로 확대되자 올 2월 KT뮤직의 전문경영인으로 다시 돌아왔다. 재취임 5개월 만인 지난 2분기에 영업이익을 자를 전환시켰고 3분기에는 매출액 100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달성하며 KT뮤직의 부활을 이끌고 있다.

지난 몇달간의 경험을 근거로 김 대표는 내년도 사업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KT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은 이미 확보됐다고 본다.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빠르게 바뀌고 있는 IT인프라 환경에 맞춰 질 좋은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하는 것”이라며 “급변하는 트렌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조직체계를 정비하고 기술력을 보강해 내년부터 본격적 시장확대 전략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매월 3억원에 이르던 용역비용을 3000만원 수준으로 줄이는 등 서비스 제작과 관리가 동시에 이뤄지는 구조로 회사의 체질을 바꿔놓았다. 회사는 지난 4월 초 국내 업계 처음으로 자사의 음원 서비스 ‘도시락’를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콘텐츠 비즈니스와 IT기기를 적용한 컨버전스 음원 서비스가 업계의 화두”라며 “ 새로운 음원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어떤 기기와도 연동시킬 수 있는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배경에는 KT라는 거대 기업이 있지만 KT뮤직은 영원한 벤처기업을 지향한다는 게 김 대표의 기본적 접근이다.

근는 “KT의 계열사로 그룹의 브랜드에 수혜를 받기도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도전하는 벤처기업 정신을 잃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음원을 서비스하는 새로운 도전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