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디틀레프 엥겔 베스타스윈드시스템 CEO, 장 파스칼 트리쿠아 슈나이더일렉트릭 CEO, 딘 라 탕 페트로베트남 회장도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녹색정책의 방향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고용”=G20 비즈니스 서밋의 녹색일자리 워킹그룹 컨비너인 디틀레프 엥겔 베스타스 윈드파워 최고경영자(CEO)는 “녹색산업분야에서 엄청난 일자리가 필요한 상황이 도래했다”며 “각국 정상들에게 녹색고용 창출을 위한 제언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엥겔 CEO는 이와 관련해 “G20 정상들에게 화석연료에 대한 보조금 폐지와 투명한 탄소가격의 설정 등을 골자로 하는 권고사항을 전달했다”며 “녹색일자리를 대규모로 창출하려면 민관 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만큼 정책적인 틀을 제공해주면 기업들이 결과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며 “시간만 내주면 G20각국 대표를 직접 찾아가 필요한 정책을 구상하는데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엥겔 CEO는 그리드패리티 달성을 위한 신재생에너지간의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해서는 “태양광·풍력·조력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원이 활용 되겠지만 서로 경쟁관계가 아닌 보완적인 관계로서 에너지믹스를 구성해야 한다”며 “머지않아 재생에너지를 통한 발전가격이 화석연료 발전단가를 따라 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에너지효율 향상 위한 인프라 구축 논의할 것”=온실가스감축의 핵심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는 ‘에너지효율’ 방안도 본격적으로 논의됐다.
녹색성장 분과에서 ‘에너지 효율성 향상’을 논의하는 워킹그룹에 속해있는 장 파스칼 트리쿠아 슈나이더 일렉트릭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에 의한 발전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화석연료에 의한 발전이 아직 주를 이루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이룰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에너지효율 향상”이라고 강조했다.
트리쿠아 사장은 “하지만 에너지 효율 시장은 이제 태동기를 맞았다”며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관련분야의 인력양성은 물론이고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는 주요 과제를 이번 G20 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의 기술로 전 세계적 에너지사용량의 30%~70%까지 절약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에너지소비에 대한 기술개발 및 인식전환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 참여 기회 많아”=베트남 최대 기업인 페트로베트남의 딘 라 탕 회장은 자국 내 인프라 구축 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탕 회장은 “베트남 정부는 2020년까지 파격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고 운송 인프라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인프라 투자부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참여할 기회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이유도 한국을 비롯한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라며 페트로베트남과 정부 투자 정책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탕 회장은 또 정유공장에 투자한 기업에게만 주유소 사업 허가를 내주기로 한 정부 방침에 대해 “아직 계획 중이지만 베트남 정부가 BSR 정유공장의 지분 중 49%를 매각토록 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참여 가능성을 밝히기도 했다.
유창선·최호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