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연, 기업지원 홈닥터 제역할 `톡톡`

덕진기업의 연구원들이 한국표준과학연구원들의 지원을 받아 정밀저항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은 덕진기업 연구원들 모습.
덕진기업의 연구원들이 한국표준과학연구원들의 지원을 받아 정밀저항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은 덕진기업 연구원들 모습.

표준기기 생산업체인 시티이텍이 권성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전자기센터 연구원의 도움으로 외국 제품의 성능을 뛰어넘는 초정밀 고전압 표준기(PT)와 초정밀 대전류 표준기(CT)를 국산화했다.

반도체 공정용 소재 제조업체인 UMT는 윤주영 진공기술센터 연구원으로부터 반도체용 원료물질의 증기압 평가 기술 지원을 받아 반도체 원료의 원가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김명수)은 이같이 기업지원을 위해 홈닥터 제도를 운영 중이다. 지난 2년간 엠포시스, 금룡테크, 다솔이엔지, 대덕기술, 제이스, 삼도ATS, 브이티에스, KM, 동국 R&S 등 30개 업체가 이 제도의 도움을 받아 매출을 크게 늘렸다. 홈닥터는 기술적 문제와 전문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연구원이 현장을 직접 찾아 자문하고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제도다. 표준연은 올해 홈닥터 연구원을 총 30명으로 늘렸다. 향후 최대 40명까지 증원할 계획이다.

김명수 원장은 10일 원내에서 개최한 ‘홈닥터 성과 전시회’에서 “기술개발과 관련된 애로사항은 중소기업의 성패를 가를 만큼 중요한 문제”라며 “실제 많은 중소기업이 기술문제에 관련 전문가를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