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개막] G20+B20 공동 개최 정례화한다…이 대통령, 기업 역할 강조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2008년 시작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이번 서울 회의를 기점으로 매년 정례화해 열릴 전망이다. 또 이번 회의에 첫 도입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회의체인 ‘G20비즈니스서밋(B20)’ 역시 G20과 함께 정례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1일 G20정상회의 및 B20 준비위원회 등에 따르면 G20 회원국들은 이번 제 5차 서울 회의에 이어 내년 프랑스, 2012년 멕시코 등 개최지가 확정된데다 B20에 참가한 각 국 CEO들 역시 지속적인 개최를 원하고 있어 정례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G20은 당초 국제경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재무장관 모임이었으나 금융위기가 발발하면서 정상회의체로 격상됐다. 우리나라가 의욕적으로 제기한 B20 역시, 경제인들의 권고사안이 G20 의제로 다뤄지게 되면서 자리를 잡게 됐다.

 이에 따라 향후 G20 체계는 재무차관, 재무장관회의를 통해 기본 의제를 조율하고 G20 정상회의와 비즈니스서밋이 동시에 열려 정상들이 기업인의 입장을 반영하는 형식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이번 서울 회의에서 G20 정례화의 첫 단계로 상설 사무국의 필요성을 주장할 계획이다. 우선 온라인 형태로 사무국을 개설한 뒤 점차 G20 회의 전반을 관리하는 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G20정상회의’와 함께 개막된 B20 총회에 참석해 “전세계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 균형발전을 이뤄내려면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민간 경제 분야가 활성화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B20 상설화를 이번 G20 회의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