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디지털이 3분기를 기점으로 내비 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반면에 팅크웨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실적이 뒷걸음쳐 대조를 이뤘다. 내비 양대업체의 3분기 실적이 엇갈리면서 압도적인 시장 1위를 고수했던 팅크웨어 위상도 주춤하고 있다.
파인디지털(대표 김용훈)은 11일 3분기 누적 매출액이 2009년 한 해에 걸쳐 올린 전체 매출액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분기 매출액은 그대로 전년 대비 초과 달성액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파인은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741억7900만원으로 전년 전체 매출 671억6800만원을 이미 10% 이상 초과했다. 누적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75%나 늘었다. 3분기 매출은 280억8900만원, 영업이익은 30억49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매출 23%, 영업이익 11%가 증가했다.
파인디지털 측은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하면서 내비 업계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었다”고 말했다. 성장 요인으로 음성인식 내비 제품의 판매 호조를 꼽았다. 음성인식 제품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전체 내비 판매 중 20%를 차지하면서 주력 제품으로 발돋움했다. 김병수 이사는 “올해 목표했던 매출을 초과 달성해 앞으로 전문 내비게이션 업계 리더로 우뚝 서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반면에 파인과 함께 코스닥에 올라 있는 팅크웨어는 매출이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했지만 파인디지털에는 크게 못 미쳤다. 매출은 5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7억원에 비해 9.2%가량 감소했다. 이에 따라 누계 실적도 1621억원으로 100억원 가량(-5.9%) 줄었다.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전년 63억원에 비해 3.6% 가량 소폭 늘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