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스마트그리드 정책 결정에 다양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소비자들이 직접 나서야 합니다”
유르겐 벤더 액센츄어 아태지역 스마트그리드 담당은 스마트그리드 관련 제도가 보다 투명하고 개방된 형태로 논의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을 여러 번 찾았지만 제주도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벤더 담당은 “제주도 실증단지에 대해 다른 나라와 비슷한 면도 있지만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독일은 2년 전부터 6개 지역에서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제 테스트를 넘어 운영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싱가포르·호주 등에서는 제주도와 비슷하게 진행되는 사업이 있다.
그는 “스마트그리드 사업 활성화를 위해선, 국가별로 상황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관련 인프라 구축과 전문 인력의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통해 어떻게 수익을 만드는가도 중요한 과제”며 “스마트그리드를 구현하는데 드는 비용을 소비자의 부담으로 전가시키지 않고 필요 자금을 충당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담을 수 있는 전력망을 구축하는 부문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벤더 담당은 액센츄어가 앞으로 추진하게 될 스마트그리드 사업 방향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미 세계 90여 곳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스마트그리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한국전력·관련업체 간 협업 가이드라인을 보다 명확히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