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가전·휴대폰 등 삼성 제품의 애프터서비스(AS)를 전담하는 삼성전자서비스를 100% 자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현재 삼성전자서비스 지분 83.3%를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소액주주의 보유주식을 매입한 뒤 소각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서비스는 11일 오전 수원 삼성전자 CS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소액주주가 보유한 지분 16.67%를 전량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당 매입가격은 현재 장외시장 형성 가격인 1만6000∼1만7000원보다 높은 2만원 수준으로 결정됐다. 소액주주는 과거 우리사주를 받았거나 삼성 대리점을 운영했던 이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삼성전자서비스를 100% 자회사로 만든 뒤 두 회사의 시너지효과를 제고하는 방안을 찾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생활가전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의사결정을 신속히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생활가전사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와 매장 등 오프라인 시스템 통합을 추진 중이다. TV·냉장고·휴대폰 등 자사 제품의 구매와 AS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판매 매장과 AS센터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9월 28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 주식 120만주(16.67%)를 사들인 뒤 소각하는 내용의 감자를 결의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해 매출액은 6686억원, 영업이익 519억원을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까지 매출 3601억원, 영업이익 2860억원을 기록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
김원석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