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칼럼]모바일오피스 성과 극대화하려면

[CIO칼럼]모바일오피스 성과 극대화하려면

이미 모바일오피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일부 기업에서 가시적인 효과가 검증되면서 솔루션 업체가 제공하는 모바일오피스 관련 솔루션과 국내 기업의 구축 사례도 다양해지고 있다.

모바일오피스는 적용 범위와 수준에 따라 세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첫째는 메일 중심의 기본 커뮤니케이션 기능의 모바일화 단계다. 둘째는 모바일오피스를 구축하고 사무 생산성을 제고하는 단계다. 셋째는 단순 모바일오피스 수준을 넘어 스마트 워크 환경을 구현하는 ‘커넥티드 워크포스(Connected Workforce)’ 구축이다.

커넥티드 워크포스란 해당 산업의 핵심 업무생산성 향상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발굴해 위치정보, T맵, 증강현실, 전자태그(RFID), 지그비(Zigbee), 모바일 결제 등 다양한 최신 정보통신기술(ICT)과 접목시키는 개념이다. 고객 만족도와 편의성 증가, 업무 효율성 증가, 내부 운용비용 절감 및 관리 정확성 증가 등 적용 업무 분야와 산업별 최적화 정도에 따라 그 효과는 무궁무진하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전략 수립을 시작으로 ‘T오피스’라는 모바일오피스를 구축해 올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메일, 일정 등 기본 커뮤니케이션과 전자결재, 회의실 예약, 출장 등록, 문서관리 등 그룹웨어 영역뿐만 아니라, 고객 VOC 처리 및 네트워크 관리 등 핵심 업무영역에 걸쳐 총 21종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넥티드 워크포스 환경을 구성했다. 현재는 대상 업무 영역을 확대해 지속적인 기업 활동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예를 들면 네트워크 장비 모니터링은 장애가 감지되는 순간 GPS 정보를 통해 장애 발생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엔지니어를 찾아 이 엔지니어에게 자동으로 경보를 보낸다. 또 T맵을 활용해 장애 장소까지 최단 시간에 도착할 수 있도록 길 안내를 제공한다.

장애 장소에 도착한 후에는 휴대폰 카메라를 활용한 2D 바코드 인식으로 문제가 발생한 장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엔지니어가 가장 적합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혁신, 업무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것이다.

아울러 기업용 대기 화면이나 위젯으로 스마트폰 첫 화면에서 업무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해 이용편의성을 높였다. 또 기업용 모바일 플랫폼과 앱스토어를 구축해 레거시 시스템과의 연계 및 모바일 업무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체계화했다. 해킹 차단과 단말에 업무 정보가 남지 않도록 하는 단말 분실 처리 기능 등 단말기, 이용자, 콘텐츠에 대해 3단계에 걸친 강력한 보안 기능을 구현, 기업 정보의 유출이 사전에 차단되도록 했다.

SK텔레콤은 모바일오피스 구축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용 모바일오피스와 보안 솔루션으로 패키지화했다. 또 SK텔레콤 보유 기업용 모바일 플랫폼을 오픈 API 형태로 개방해 기업용 모바일 솔루션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현재 모바일오피스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은 다음과 같은 사항을 염두에 두고 추진할 것을 권고하고 싶다. 우선 제대로 된 모바일오피스 솔루션을 선정하고 앞서 설명한 모바일오피스의 세 가지 단계를 감안해 체계적이면서도 산업 특성에 맞는 접근 방법 및 로드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새로운 업무 환경에 따른 통합 보안 체계를 수립해야 한다. 통합보안체계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분실 처리 절차 같은 모바일 환경을 고려한 사내 정보 보안 제도·지침과 안티바이러스, 모바일 인증 및 데이터 암호화 등 모바일 보안 기술로 구성된다.

마지막으로 모바일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를 위해 스마트폰 사용 및 신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교육 등 사용자 변화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권혁상 SK텔레콤 정보기술원장 hskwon@sktelec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