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 제2의 한경희, 박지영을 꿈꾼다

[G밸리] 제2의 한경희, 박지영을 꿈꾼다

G밸리는 대표적인 여성 벤처 CEO인 한경희 대표(한경희생활과학)와 박지영 대표(컴투스)가 사업을 벌이는 곳이다. 이들은 각각 스팀가전 분야 1위, 모바일게임 분야 1위의 회사를 경영하며 여성이 아닌 능력 있는 벤처CEO로 당당히 이름을 알리고 있다.

50여개의 창업기업 지원시설인 서울시 창업지원센터에는 제2의 한경희·박지영을 꿈꾸는 여성CEO들이 있다. 문승윤 이랩에듀 대표, 신의경 패턴플랜트 대표, 이인숙 애스앰테크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교육, 모바일, 그린에너지 분야에서 다크호스 기업을 꿈꾸며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문승윤 이랩에듀 대표는 영어교육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한국영어독서교육학회’와 함께 영어독서진단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영어독서에 대한 이해도와 언어능력, 스토리 구성 등 전반적인 능력을 평가하는 독서진단평가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방으로 센터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상펜과 함께 구동되는 교재 교육시스템으로 개발해 내년부터 교육기관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신의경 패턴플랜트 대표는 스마트폰 등 휴대형 디바이스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동영상 변환솔루션 기술로 회사를 벤처기업에 등록한 그는 올해 4월 ‘아이멀티팟’이라는 아이폰용 동영상 자동변환 앱을 출시하기도 했다. 향후 윈도모바일, 안드로이드용 아이멀티팟을 선보이고 G밸리 내 다수의 모바일기업과 함께 신규 아이템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인숙 애스앰테크 대표는 그린에너지 분야에 종사하는 몇 안 되는 여성 CEO 중 한 명이다. 그가 개발하는 장비는 풍차를 이용한 공기압발전장치. 풍차날개의 유격작용과 가동 토크 가압장치, 발전기의 자속저항으로 생기는 속도 저하 등 제반 문제점을 해소한 게 핵심이다. 풍차의 회전력과 자석동력기의 보자력이 결합된 출력으로 기존 풍력발전의 문제점을 해소한 원천기술로 향후 그린에너지산업 진출의 기대가 크다.

이들 3인방은 G밸리가 창업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는 입지라는 데 입을 모은다. 특히 유사업종 기업이 몰려 있어 정보 공유와 협력사업 기회 그리고 휴게실, 강의실 및 기자재와 같은 부대시설의 지원은 G밸리만의 강점으로 꼽았다. 하지만 여성 벤처 CEO로 창업에 어려움을 토로하며 개선점 또한 많다고 지적했다.

신의경 대표는 “창업 초기 단지 여성 CEO라는 이유만으로 금융권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는데 남성 CEO와 차별을 두지 않는 지원 문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문승윤 대표는 “여성과 남성을 떠나 창업은 그 자체로 어려운 일이지만 여성은 일터로 나오면서 육아문제라는 커다란 숙제를 짊어진다”며 “일과 가정 사이를 고민하는 여성 직원을 위한 보육시스템이나 그에 준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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