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상도의 영상을 압축하고 푸는 ‘H.264/AVC(Advanced Video Coding) 코덱’ 기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용화됐다. 동영상 압축률이 높아 초소형 디지털캠코더 등에 주로 사용하는 이 멀티미디어 압축 기술은 미국 코어코덱·러시아 엘레카드 등 외산 기업들이 주도, 국내 영상보안업체들은 외국 기술에 의존해왔다.
영상보안 솔루션 전문기업인 이노뎁(대표 이성진)은 100만화소 이상 고해상도 영상을 초고속으로 압축하는 ‘H.264/AVC코덱(모델 Open264 시리즈)’ 기술을 개발, 이를 토대로 영상관제시스템(모델 VMS)를 선보였다고 14일 밝혔다.
이노뎁이 개발한 ‘H.264/AVC코덱’은 수백 대 이상의 고화질 감시카메라 영상을 동시에 압축할 수 있다. 기존 외산 코덱 제품에 비교해 디코딩 성능은 30%, 인코딩은 100% 향상, 동일한 화질의 복수 채널 영상을 압축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켰다.
이노뎁은 H.264/AVC코덱 기술 상용화로 영상 보안 장비의 제조 원가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H.264/AVC코덱’을 개발하지 못해 비싼 외산 코덱을 사용하거나, 반도체 칩을 장착한 하드웨어 압축방식을 사용해왔기 때문이다.
이성진 이노뎁 사장은 “국산화에 성공한 고화질 영상 코덱과 영상관제시스템을 앞세워 CCTV통합관제센터 사업·u시티 개발사업 등을 집중 공략한다”며 “영상보안기기 제조사들과 제휴해 해외시장에도 진출한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won@etnews.co.kr